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분석] 김영호 체제의 통일부 어디로…"장관 성향 따라 기조 흔들리지 않을 것"  

기사입력 : 2023년06월30일 07:37

최종수정 : 2025년11월13일 1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MB 통일비서관 지내 이론⋅실무 겸비
'김정은 타도' 발언 공세 빌미 될 수도
"하반기 北 유화공세 가능성 대비해야"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여 만에 통일부 수장이 교체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정부 대북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져 온데다 지난 5월 31일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리더십에 손상을 입은 김정은이 재발사를 공언하고 있는 국면에서 통일부 장관이 바뀌게 된 때문이다.

남북 대화나 교류⋅협력 쪽에 방점을 둘 수밖에 없는 통일부 입장에선 안보 위기 상황을 잘 관리하면서 북한의 유화공세로의 전환 가능성이나 당국대화⋅대북지원 등에도 대비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후보자로 지명되는 자리에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장관 지명 받아서 어깨 무겁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김 후보자의 낙점에 대해 통일부 안팎이나 전문가 그룹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사라는 점은 장관직 수행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지난 2월부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전문가 그룹을 이끌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기조라 할 '신(新)통일미래구상'(가칭)을 설계해 왔다.

앞서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 비서관을 지냈고, 외교부⋅국방부는 물론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자문위원을 두루 맡아 대북부처 전반에 걸친 업무 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대목도 장점이다.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간부 A씨는 "권영세 장관의 경우 윤 정부 첫 통일장관으로 정무적 역할에 충실했지만 정책이나 업무의 디테일은 아무래도 약했다"며 "오랜 기간 대북⋅통일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온 김 후보자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김영호 후보자가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고 내정설이 나올 때부터 일각에서 이를 문제 삼이 공격했다는 점에서 우려도 제기된다.

대학교수 시절 유튜브 채널이나 기고문을 통해 '김정은 정권 타도'를 언급한 적이 있고 북한 체제에 대한 반감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편이라 통일부 장관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청문회 단계부터 정치권의 논란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김정은과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치른 점을 나름대로의 '업적'이라 여기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김 후보자의 대북관이나 북한 체제에 대한 인식을 문제 삼아 논란거리로 몰고 갈 수 있다.

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 집단에 대하여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직격탄을 날리면서 민주당은 격앙된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기조와 정책을 겨냥한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통일부의 위상이나 정부 내 정책 결정 과정을 감안할 때 김 후보자의 성향이나 대북인식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정쟁화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장관 출신 B씨는 "정권 실세 출신이 아니라면 장관 한 사람의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며 "민감한 대북현안이나 정책의 경우 청와대와 유관부처 조정을 거치다보면 본안과 많이 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통일⋅대북 정책의 경우 통일부가 주무부처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성격상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물론 국가정보원 등 유관부처와의 협의체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청문회 과정 등에서 지나치게 정쟁화 하는 상황을 맞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통일부 간부 출신의 C 전문가는 "MB 정부 때인 2008년 남주홍 교수의 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정 당시엔 저서인 '통일은 없다'의 제목을 문제 삼아 반통일론자로 몰아가고 결국 낙마시킨 일도 있었다"며 "그런 막무가내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학자⋅전문가로 민간 분야에서 일하던 때와 달리 부처 장관을 맡아 일하게 되면 대북관련 발언 등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자질이나 철학⋅가치관 등을 검증하되 과거 발언 등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논란거리로 삼는 건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장차관이 동시에 외부에서 오는 상황을 맞은 통일부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듯 뒤숭숭하고 사기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대북 주무부처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을 추스르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는 방책이나 전략마련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23일~10월 8일) 참가 입장을 정하고 선수단 명단까지 통보한 상황이란 점에서 이를 계기로 북중 정상회담을 하거나 대남 유화공세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도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원칙을 갖고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일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압박은 물론 남북관계의 회복에도 공을 들일 것임을 염두에 둔 언급이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