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마켓 구영배 사람들로 포진
큐텐 그룹사 시너지 내기 돌입
'큐익스프레스'와 배송 시너지 관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큐텐 그룹 식구가 된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가 대표 인사를 마무리 지으며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인수된 직후 큐익스프레스를 통한 해외 풀필먼트(통합물류) 배송 서비스를 바로 시작한 만큼, 새 대표진의 첫 성과 역시 배송 시너지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영배 큐텐 대표.[사진=큐텐] |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가 지난 1일 류화현 운영마케팅본부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하며 '티메파크'의 대표 인사는 마무리됐다.
위메프 창립 멤버인 류화현 공동대표는 2004부터 2008년까지 지마켓 팀장으로 일했을 당시 구영배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영배 대표는 2003년 당시 인터파크의 자회사였던 지마켓에 합류했다.
지난 4월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에서 위메프 신임 대표로 선임된 김효종 공동대표는 앞으로 경영지원 부문 총괄 대표를 맡는다. 회사의 사업 전략을 정하는 역할은 류화현 대표가 맡게됐다.
앞서 작년 10월 큐텐에 가장 먼저 인수된 티몬 대표로는 류광진 큐텐 부사장이 선임됐다. 류광진 대표 역시 지마켓 창립 멤버로 구영배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지마켓 사업총괄 상무를 지내다 2009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큐텐 홍콩 대표이사, 2021년 큐텐의 부사장을 맡는 등 구 대표와 발길을 같이했다.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로는 지난 1일 김동식 커머스사업본부장이 올랐다. 김 대표 2010년 인터파크에 입사해 사업기획실장 등을 역임, 인터파크커머스 법인 설립 후 커머스사업본부장으로 사업을 총괄했다.
위메프 W프라임.[사진=위메프] |
대표 인사 마무리 이후 '티메파크'에 남은 과제는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특히 나스닥 상장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큐텐의 물류 전문 계열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게 관건이다.
티몬은 지난 1월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큐익스프레스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프라임'을 선보였다.
이어 인터파크커머스도 4월 같은 서비스를 'I프라임'이란 이름으로 시작했고, 가장 마지막으로 인수된 위메프도 지난달 말 'W프라임'을 시작했다.
그룹사 플랫폼끼리 상품 연동도 가능하다. 'W프라임' 이용 시 티몬의 'T프라임', 인터파크커머스의 'I프라임' 전용관에도 입점할 수 있다.
11개국에 19개 물류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큐익스프레스는 입고부터 환불까지 물류의 모든 과정을 대신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용관 상품은 통상적으로 국내는 익일, 해외는 5일 이내에 배송해준다.
과거 지마켓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킨 구영배 대표는 큐익스프레스로 다시 한 번 나스닥 입성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