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꿈틀대는 민주 계파 갈등...이재명·이낙연, 신뢰 회복할까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06:30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06:30

'작심 발언' 이낙연...친낙계 "신뢰 회복 먼저"
친명계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비명계 일각에선 분당 가능성 거론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귀국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민주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비명계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을 두고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다만 분당에 대해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일축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계파 간 신경전은 1년여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이 전 대표가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체제에 작심 발언을 한 뒤 더욱 팽팽해진 모습이다.

귀국 후 첫 지역 일정으로 2박 3일간 호남을 찾은 이 전 대표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지역민들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건 민주당에도 크게 실망한 것 같다"며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짚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귀국 8일 만에 이재명 대표 체제의 현 민주당을 향한 작심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귀국 당시 공항에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낸 첫 당내 정치적 발언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친낙계 인사들은 두 사람 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 친낙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음에 없더라도 신뢰 회복 조치의 몸짓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며 "당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그만두도록 하고 대표가 직접 하기 어려우면 대표 주변 사람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이야긴 안 하고 맨날 만나자고만 하나"라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친낙계인 윤영찬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두 분이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면서도 "우선은 두 분 사이 신뢰가 복원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낙연 전 대표 장인상 빈소에 조문을 하기 위해 입장하던 중 이 전 대표의 지지자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친명계 역시 두 사람이 일단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신뢰 회복의 제스처랄 게 특별한 게 없다"며 "서로가 만나서 어느 때보다 허심탄회하게, 두 정치 지도자 간의 대화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의원은 "서로 안 보는 건 둘 모두에게 안 좋다"며 "이 대표도 포용력이 없어보일 것이고 이 전 대표는 소위 당의 어른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두 사람 다 만남의 필요성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도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개인 일정을 마치면 두 사람이 편한 시간에 만나면 될 것 같다. 특별히 급한 일정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분당을 암시하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라디오에서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분당이 '유쾌한 결별'의 형태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뜻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 아래 있겠나"라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 등은 분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민주당은 친명이든 친낙이든 생각의 차이나 갈등 때문에 깨질 만한 만만한 정당이 아니다"며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똑같이 당이 잘 되고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데 대해선 만장일치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대선 전에도 이 정도 갈등은 있었다. 지지자 간의 갈등, 서로간 신뢰의 강도가 약한 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은 갈등이 민주당을 깰 정도는 아니다. (분당은) 가능하지도 않고 현실화할 수도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