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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정책] 방기선 차관 "경기진작 위한 재원투입 없을 것"(일문일답)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4:00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4:00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정부는 하반기 경기 반등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재원 투입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하반기에도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경제를 운용할 방침이다.

다만,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수출·투자 촉진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책금융 지원과 규제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사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상세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7.04 dream78@newspim.com

다음은 방 차관, 윤인대 경제정책국장 등과의 일문일답.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잡은 이유와 추가적인 재정 목표 수준, R&D 효율성 제고 방안을 설명해 달라.

▲(방 차관) 하반기 경제 흐름으로 볼 때 수출·투자가 당초 생각보다는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성장률 전망치 1.4%는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추가 재정은 재정안정화 기금, 세계잉여금 등 가용재원을 활용하고자 한다. 단, 최근 세수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목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반기까지 물가안정에 상당히 중점을 둘 생각이다. 변동성에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경기 반등에 대한 효과를 진작하기 위해 재원 투입과 같은 특단의 조치는 일단 없을 것이다. 다만,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투자·수출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정책금융을 투입하고 규제완화를 할 것이다. R&D는 올해 편성된 예산은 그대로 가고 효과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정당국이 함께 고민해 가면서 내년 예산 편성 때 획기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60%로 동결하기로 했다. 대통령이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는데, 지난해 주택분 종부세가 2020년 대비 큰 차이가 없다. 60%를 유지하면 추가 감세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최악의 세수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이 무엇인가. 또한 유류세 인하 관련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

▲(방 차관) 2020년 종부세 주택분 징수액이 1조5000억원이었는데, 올해도 공정가액비율을 60%로 적용하면 그 때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80%로 적용하면 일부 다주택에서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어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 결정한 것이다. 유류세 인하는 8월 말에 종료하기로 돼 있어 유가 흐름과 국민 부담 등을 검토해서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시점에 맞춰서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물가안정과 관련해서 정부 정책이 세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었는데, 최근 부총리가 라면값을 언급했다. 정부가 직접 (가격에)개입하는 게 맞다고 보는가. 앞으로 추가로 더 개입하는 것인가.

▲(방 차관) 그날 방송을 본 분들은 알텐데, 부총리가 의도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다. 라면 가격이 높은데 어떡하느냐고 물어보니까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시장에 개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가격은 민간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정부가 개입할 의지 전혀 없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상세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7.04 dream78@newspim.com

-혼인 시 증여세 공제한도 확대는 부자들의 절세나 탈세 수단이 될 우려도 있어 보이는데 과연 필요한 건가.

▲(방 차관) 결혼·출산에 대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 혼인 시 결혼자금에 대한 공제한도가 5000만원으로 정해진 게 2014년이다. 물가 흐름 등을 볼 때 상향 조정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 결혼과 출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세부담) 완화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한도액은 여론 수렴을 통해서 세법 개정할 때 결정하겠다.

-경제정책의 방점이 물가에서 경기 회복으로 바뀌었나.

▲(방 차관) 물가안정에 유의하면서 정책조합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두 가지를 다 추구한다.

-세수펑크가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 보이지 않는다.

▲(윤 국장) 추가 재정 15조원은 세수결손과 관계없이 통상 하반기에 하는 경기 보강이라고 보면 된다. 중앙이든 지방이든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차질없이 기정 예산을 그대로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면제 추진도 세정지원으로 볼 수 있는데, 왜 필요한가. OTT로 쏠림현상이 심해져 영화산업이 어려운데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방 차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른다. 의료비 지출이 크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부담을 낮춘다는 의미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코로나 기간 개봉을 못한 영화가 100편에 이르는 등 영화산업이 어렵다. 세제뿐 아니라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월에 내수진작책이 발표됐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가.

▲(방 차관) 6월에 여행 주간을 마련해서 상당한 효과를 봤다. 숙박 쿠폰은 매진됐다.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국내여행이 활성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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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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