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분양 죽 쑤는 현대엔지니어링, 광주서 3전4기 통할까...실적악화 속앓이

기사입력 : 2023년07월06일 06:02

최종수정 : 2023년07월06일 06:02

작년 '힐스테이트 월산' 이후 3개 사업장 모두 미분양
이달 광주서 분양가 30억짜리 단지로 명예회복 노려
미분양 확대시 채권·미청구 늘어 재무구조 부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신규 분양사업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에서 '3전 4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분양사업에서 완판보다는 미분양을 떠안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에는 흥행을 거둔 단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미분양이 쌓이면 대손충당금, 미청구공사 확대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기업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분양사업 악전고투" 현대엔지니어링, 광주서 3전 4기 도전

6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신규 분양에 나서면서 장기간 이어진 미분양 고리를 끊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광천동 PH543'는 주상복합 단지로 주택형 205~224㎡, 99가구 규모다.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역대급 프리미엄 아파트로 조성한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472.73%, 68.38%이며 가구당 약 3.6대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사옥

분양가도 3.3㎡당 3500만원 수준으로 역대급이다. 가장 면적이 작은 주택형 205.7㎡가 최고 26억8000만원, 면적이 가장 큰 224.5㎡가 28억65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기본선택 옵션을 합하면 분양가가 30억원에 달한다. 이달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계약금 완납 후 6개월이다.

이 단지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광주 내 최고급 단지 분양이란 점도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장기간 분양사업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작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월산' 완판 이후 3개 단지에서 잇달아 미분양을 떠안았다. 이번이 3전 4기인 셈이다. 한 사업장에서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일을 달리해 공급한 아파트를 포함하면 5번째 만에 완판 도전이다.

작년 11월 분양한 울산광역시 남구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1단지'는 296가구 분양에 지원자가 52명에 그쳤다. 주택형 4개 모두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다. 바로 옆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2단지'는 297가구 공급에 신청자가 26명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많은 경기도에서도 인기몰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월 분양한 평택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1548가구 모집에 13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0.08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공급한 충남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는 1013가구 접수에 1463명이 신청했다. 일부 주택형에 청약자가 몰려 2개 주택형에서 145가구 미달했다.

청약미달 가구보다 실제 미분양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 경쟁률이 부진하면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는 확산하고, 향후 사업자가 할인 분양에 나설 경우 기존 계약자가 금전적 피해를 보는 사례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 미분양 확대시 유동성 악화...상품 경쟁력 높여야

주택사업에서 잇달아 고전하면 재무구조 악화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미분양이 쌓이면 잠재적 손실을 반영한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계약금과 중도금이 유입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미청구공사, 매출채권이 늘어난다. 고금리 상황에서 공사비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다보니 금융비용이 늘어 총체적으로 기업 유동성에 부담을 준다. 자금난에 시행사가 부실화하면 받아야 할 돈을 떼이기도 한다.

최대주주인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성적으로 평가된다. 결국 시공권 계약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수주심사가 부실하게 진행했거나 단지설계, 분양가, 커뮤니티시설 등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재무구조 악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해외 플랜트의 사업 비중이 높긴 하지만 주택사업 부진이 더해져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공사채권은 2021년 말 1조 3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5677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매출채권은 7081억원에서 882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런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 4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부 한 임원은 "지방에서는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입지 경쟁력이 더 우선시되고 있다"며 "미분양이 늘어나면 채권이 늘어 유동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도 하락하는 결과를 낳아 건설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털어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