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국제적으로 사용이 중단된 대량살상무기(WMD)에 속하는 집속탄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AP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에 집속탄 수천 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7일 발표할 최대 8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군사지원 패키지에 포함할 예정이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에 여러 개의 소형폭탄이 들어 있는 폭탄으로, 하늘에서 비처럼 폭탄들이 쏟아진다하여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집속탄은 우크라가 오랫동안 지원을 요청해온 무기이지만 미국은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지원을 망설여왔다.
한 번 발사로 여러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 전장에서 매우 효율적인 무기로 평가받지만 일부 폭탄의 불발탄 비율이 40%에 달해 지뢰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러운 폭발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무기이기도 하다.
이번에 제공될 집속탄은 불발탄 비율을 3% 미만으로 줄여 민간인 피해 위험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에 120개국이 사용,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의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했지만 미국, 러시아, 우크라는 서명국이 아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대다수가 해당 협약 서명국이어서 미국의 이번 집속탄 지원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 전장에서 집속탄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발표될 군사지원 패키지에는 집속탄 말고도 브래들리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곡사포,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을 포함할 것이라고 국방 관리들이 전했다.
CNN은 사거리가 약 307㎞에 달하는 전술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도 이번 지원안에 포함할 수 있다고 지난달 말에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내리치는 천둥번개. 2023.07.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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