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고위간부 이탈에 수사력·특활비 논란도…검찰 고민 깊어져

기사입력 : 2023년07월08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7월08일 08:00

검찰 인사 규모 확대 가능성 커
'50억 클럽' 보강수사 및 '돈봉투 사건' 수사력 집중
일부 공개된 대검·중앙지검 특활비도 논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내부적으론 고위급 간부를 포함한 검사 이탈이 또 다시 시작됐고, 외부적으론 수사력 부재와 '특수활동비(특활비)'에 대한 논란 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의 고민과 함께 논란거리는 단 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조종태(56·사법연수원 25기) 광주고검장과 이근수(52·28기) 제주지검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 9월 인사설 앞당겨지나…추가 이탈 가능성도

현재 검찰 내 공석인 고검장급 자리는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이며, 조 고검장이 떠나면서 비는 광주고검장까지 더하면 총 5곳이 된다.

애초 이번 검찰 인사는 주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조 고검장과 이 지검장 등 고위 간부뿐만 아니라 부장급 이하 검사들도 연달아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검찰 인사의 규모도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이번 검찰 정기인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취임 1년과 맞춰 9월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일각에선 예정보다 조기에 인사가 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정연(56·25기) 부산고검장과 이주형(56·25기) 수원고검장, 임관혁(57·26기) 서울동부지검장 등 고·지검장에 이 총장보다 높은 기수의 선배들이 포진해 있어, 추가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소폭 인사로는 빈자리를 메우기 힘들어 보여 주요 수사 부서를 제외한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분위기상 9월보다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 총장 지명 전후에도 여환섭(55·24기) 법무연수원장을 시작으로 이두봉(60·25기) 전 대전고검장, 김후곤(58 ·25기) 전 서울고검장 등 고위간부가 검찰을 떠났다.

◆ '50억 클럽·돈봉투 사건' 부실·지연 수사 논란

수사력 논란도 검찰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우선 검찰은 '50억 클럽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양재식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했으나 법원은 박 전 특검 등의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또 다른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심 재판에서 뇌물 부분을 입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이후 박 전 특검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했음에도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해, 수사력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은 순차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다른 사건에 비해 50억 클럽 수사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며 "'부실수사'라는 논란을 피하고 검찰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강도 높은 보강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또 다른 주요 사건인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의 경우 송영길 전 대표 캠프 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지연되면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라 검찰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핵심인물의 혐의는 어느 정도 입증했지만, 가장 관심이 쏠리는 현역 의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대외적으로 성과가 없어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도 "수사팀은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최적의 수사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수사의 결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가 늦어진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뉴스타파가 6일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 함께센터에서 검찰 특수활동비 분석결과 발표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타파는 정기집행분 중 의문의 15인이 매월 수백, 수천만원 현금으로 수령하고 수시로 현금 집행되는 검창총장의 '통치자금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박중석 뉴스타파 기자,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임선응 뉴스타파 기자가 참석 했다. 2023.07.06 yym58@newspim.com

◆ 특활비 논란…"증빙 불투명, 국정조사 해야" vs "법무부 지침 준수"

최근 급격히 떠오른 검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특활비 논란이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는 지난달 23일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이 2017년 1월1일부터 2019년 9월30일까지 33개월간 지출한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증빙 서류를 수령하고, 지난 6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검찰 특활비 292억원 중 136억원은 검찰총장이 사용처를 임의로 정할 수 있는 수시사용분의 특활비로 파악됐다. 매달 평균 4억6800만원을 총장 마음대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일부 사용 경위가 불투명한 특활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검찰 특활비 등 세금 오·남용 및 자료 폐기, 은폐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하고,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에도 어려움이 있다면 특별검사를 도입해서라도 검찰 조직 내에서 국민 세금을 놓고 이뤄진 각종 불법, 부당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진상이 규명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특활비는 수사 등 업무 소요를 토대로 연초에 수립한 집행계획에 따라 각급 검찰청, 대검 각 부서에 배정하고 업무상 필요한 경우 수시로 배정·집행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업무는 연중 계속되므로 수사활동비 소요 역시 연중 집행이 필요하고, 수사 소요에 따라 해당 기관에 적정하게 집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특수활동비 등 사용내역은 지난 정부 5년 동안 법무부의 집행 계획과 지침에 따라 전국 검찰청의 수사 및 정보수집 활동에 집행된 것"이라며 "그 기간 법무부에서 관련 지침 준수 여부 및 증빙자료 구비 여부 등을 점검했다"고 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