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소피참진드기' 채집...예방수칙 준수 당부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10일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가 세종시에서 채집됐다며 농작업 등 야외활동시 긴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두통·구토·설사와 혈소판 감소, 장기 부전 등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3명이 감염돼 사망했다.
직접 채집한 흡혈전과 흡혈후 참진드기 모습.[사진=세종시] 2023.07.10 goongeen@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지난달 처음 세종시에서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환경연구원이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및 기존 발생지역에 대해 감시를 한 결과 모두 750마리의 작은소피진드기를 채집했다.
세종시는 이중 350마리에 대한 표본검사 결과 다행히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국에서 채집한 진드기는 0.5%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은 치명률이 12~47%에 달하는 감염병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현재까지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부터 주요 등산로와 공원 입구 등 12곳에 진드기 기피제 분사함을 설치해 사용케하고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방제와 감염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의 50.8%가 농작업 중 감염되고 있다"며 "텃밭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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