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
"오염수 괴담 바로잡지 않으면 정부 직무 유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최근 제작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홍보물과 관련해 '혈세 낭비'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가 직접 나서 해명에 나섰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최근 오염수 관련 사실관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제작한 홍보물을 두고 '일본을 대변하는 데에 혈세를 쓴다'는 등의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차장은 이날 "IAEA 종합보고서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음을 다시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2023.07.10 yooksa@newspim.com |
이어 박 차장은 "물론, 이 예산을 더 유용한 곳에 쓸 수도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에서 주시는 의견이라면, 정부로서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오염수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유발하는 가짜뉴스들이 없었다면, 그리고 이 무책임한 정보들이 우리 어민과 소상공인, 수산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지 않았다면, 이 예산은 훨씬 더 생산적으로 쓰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박 차장은 "우리 어민과 수산업계가 소위 '오염수 괴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대로라면 어디까지 더 나빠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올바른 정보를 알리지 않는 것이 어쩌면 정부의 '직무 유기'라고 생각되는 지점까지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런 상황이 지속·확산될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만 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우리 바다와 수산물이 안전함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정당하게 예산을 집행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차장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오염수 대응의 핵심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우리 어민과 수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정부 홍보물 제작에 든 비용을 들여다보기 전에, 그리고 오염수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정부의 노력을 '일본 정부 대변'이라고 비판하시기 전에,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우리 바다와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외면 한 채 사실과 다른 정보들을 의도적으로 확대·재생산하는 행위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차장은 "어제 우리 시각으로 오후 7시경 리투아니아에서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됐다. 보도를 통해 이미 접하셨겠지만, 이 자리에서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오염수 대응 기본 입장을 재차 강조하신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후속 이행을 위해 조속히 일본 측과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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