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에서 위드 코로나 이후 영화 시장도 회복세를 타면서 다수 기업이 상반기 실적 호조를 점쳤다.
정취안스바오왕(證券時報網)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전영(中國電影·600977)은 이날 밤께 발표한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 순익이 2억 8000만~3억 8000만 위안(약 498억~6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87.12%~1782.52% 급증한 것이다.
중국 증시의 또 다른 대표 영화주 완다필름(萬達電影·002739) 역시 이달 초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39.7% 증가한 67억~69억 위안, 순익은 3억 8000만~4억 2000만 위안에 달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 8100만 위안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횡점엔터테인먼트(橫店影視·603103)는 앞서 5월 올해 1~4월 영화표 판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30.49% 늘어나며 6억 36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4월 판매 수입이 399.86% 급증한 9228만 8400위안을 기록했다.
영화 테마주들의 실적 호조는 중국 극장가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 중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박스오피스 분석 플랫폼인 마오옌(貓眼)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9일 기준 중국 내 영화표 판매액은 293억 위안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영화표 판매액은 262억 7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하며 2019년 같은 기간의 74.5% 수준을 회복했다.
화타이(華泰)증권은 "여름방학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학생 등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극장가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며 수입 영화 포함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상영되면서 여름방학 시즌 영화표 판매액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보나필름(博納影業·001330)은 중국 영화 시장이 2035년이면 (영화표 판매액 기준) 1000억 위안대의 규모를 갖출 것이라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영화 '사라진 그녀'가 이달 12일 현재 영화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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