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자국산 SMR(소형원자로)의 핵심모듈을 처음으로 완성해 출하했다.
중국 국영 중공업기업인 이중(一重)그룹 산하 다롄(大連)원전석화유한공사가 '링룽(玲龍)1호'의 핵심모듈을 13일 완성했으며, 이날 해상운송을 위한 선적을 완료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4일 전했다.
링룽1호는 중국이 자체개발한 SMR로, 다기능 모듈형 소형 가압수형 원자로다.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CC, 중핵그룹)가 현재 하이난(海南)성 창장(昌江)에서 링룽1호 SMR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건설중인 SMR로 평가받고 있다. 링룽1호의 발전용량은 125MW이며, 2026년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날 선적된 모듈은 하이난성 창장으로 운송되어 장착될 예정이다. 해당 모듈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일체화시켰다. 일체화로 인해 대형 배관이 없는 만큼 방사능 노출의 위험이 줄어든다. 또한 모듈제작 방식인 만큼 원가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운송된 모듈은 이미 완성된 원자로 본체에 설치될 예정이다.
모듈의 안정성과 성능이 입증되면, 이중그룹은 모듈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중국은 링룽1호를 국내 보급은 물론 해외수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매체는 "링룽1호는 소형화, 모듈화, 일체화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건설비용이 낮고, 제조주기가 짧고 안전성이 높으며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SMR은 청정에너지원으로서 ▲해수담수화 ▲지역난방 ▲공업용 열에너지 ▲섬을 포함한 오지 및 광산지역 전력공급 ▲대규모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업의 자체 에너지원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이번 모듈 생산 성공으로 중국은 SMR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 기술 보유국가로 떠오르게 됐다"고 의미부여했다.
중국의 SMR 링룽1호의 핵심 모듈.[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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