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尹-젤렌스키 '군수물자 확대 지원' 합의..."러, 한국에 추가 보복조치 가능성"

기사입력 : 2023년07월15일 21:27

최종수정 : 2023년07월16일 16:10

尹, 기자회견서 우크라 침공 맹비난
4월 '무기지원' 언급엔 "적대행위"
북한도 대남비난 공세 고삐 당길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데 따라 러시아의 반발과 함께 이를 둘러싼 남북 간 신경전도 더 날카롭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윤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 자체는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위협하고 나설 공산이 크다.

15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대통령실] 2023.07.15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우크라이나의 젊은이들, 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낼 수 있다.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이란 표현까지 써가면서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란 결연한 의지를 키이우 한복판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밝혔다는 점에서다.

전현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정부가 이해득실을 면밀히 따져 우크라이나 손을 들어주는 게 국가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그동안 취해온 방탄복과 헬멧 등 군수물자 지원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폭넓게 진행할 것임을 윤 대통령이 직접 밝혔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보복조치에 가까운 맞대응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11일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던터라 직후 이뤄진 윤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드러낼 수 있다.

15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수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7.15

앞서 지난 4월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무기 지원 가능성은 언급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反)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경고하며 반발한 바 있다.

이미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러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수물자 제공에 어떤 품목을 포함시키느냐 하는 점과 그 규모 등을 따져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군을 통해 155mm 포탄을 우회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러시아가 윤석열 정부의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러시아 비난 언급이 푸틴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건 확실해 보인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게 윤 대통령과 정부의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민간인 공습' 등을 군사무기 지원의 검토 요건으로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에 키이우 등의 참상을 직접 확인한 만큼 어떤 결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윤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에 대해 러시아 측이 매우 당혹해 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보복조치를 강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15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사자 추모의 벽 헌화했다. [사진=대통령실] 2023.07.15

한편, 북한도 윤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과 군수물자 지원, 재건협력 등 한-우크라이나 밀착 분위기에 경계심을 보이면서 비난 선전의 공세를 높일 게 분명하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북한은 노골적인 러시아 편들기에 나서 한미일 대북공조에 맞선 북러 및 북중러 협력체제 구축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4월 1일 담화에서 미국 핵무기의 우크라이나 배치 여론 등을 비난하며 "젤렌스키가 미국의 핵무기 반입이요, 자체 핵개발이요 하면서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자기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가지고 도박을 해서라도 어떻게 하나 자기의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매우 위험한 정치적 야욕의 발현"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1월 27일 담화에서도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푸틴에 대한 지지입장을 공언하기도 했다.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군복 등을 비밀리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 항구와 철도역에서의 물자하역 위성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지만 북한은 이를 부인해왔다.

북한은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북러 공조의 수위를 맞춰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준 교수는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북한과의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유엔에서 북한편을 드는 쪽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국면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