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써보니] LG 초거대 AI '엑사원', 챗GPT와 뭐가 달라?

기사입력 : 2023년07월19일 17:47

최종수정 : 2023년07월19일 17:50

첫 이미지로도 광고 마케팅 텍스트 생성
화학 논문의 분자 구조 통한 가상 예측 실험도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깨끗한 피부로 당신을 빛나게 해줄 스킨케어 입니다!".

'엑사원 아틀리에' 프로그램에 LG생활건강의 푸른색 숨37도 워터풀 세트 이미지를 추가하고 마케팅 문구를 생성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

게다가 또 다른 엑사원 플랫폼인 '유니버스'는 4500만 건 이상의 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최신 전문 데이터와 답변에 대한 근거까지 찾아낸다.

이는 수 년 전 자료를 활용하고 답변에 대한 근거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는 챗GPT와 차별화된 특징이다.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토크 콘서트 2023'에서 김승환 비전랩장은 이날 공개된 '엑사원 아틀리에'를 통한 광고 마케팅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처음 제시된 이미지를 엑사원 아틀리에 업로드하자 이미지 속 제품의 색상 등 특징 및 성능 등을 담은 홍보 텍스트가 생성됐다.

특히 김승환 랩장이 엑사원 아틀리에 프로그램에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추가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함께 올릴 문구를 작성해달라'고 입력하자, '아름다운 곳에서 힐링해서 행복해요' 등의 문장을 만들어낸다.

반대로 '들판에 앉아 있는 보송보송한 토끼'를 생성해달라고 입력하자 요청한대로 잔디밭 위의 토끼 이미지가 자동 생성됐다. 이 이미지와 텍스트 생성 기능을 활용해 창작 동화 한 편도 금세 완성했다.

김승환 비전랩장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3'에서 엑사원 아틀리에에 화장품 이미지를 추가한 뒤 마케팅 문장을 생성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이와 함께 LG AI 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유니버스'와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대한 시연을 통해 전문 지식에 대한 엑사원 2.0의 분석 성능을 제시했다.

이문태 어드밴스드 ML 랩장은 '엑사원 유니버스'에 'AI 자동화가 현재 근로자들을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엑사원 메인 화면에 10여개의 문단으로 이뤄진 심층 답변이 생성됐다. 심층 답변은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대체할 수 있지만 인간의 고유 능력과 효율성 등을 신장시키도록 도울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들로 이뤄졌다.

메인 화면 좌측에는 엑사원 유니버스가 심층 답변 생성을 위해 참고한 전문 문헌 리스트가 나열됐다. 우측에는 참고 문헌 중 구체적인 활용 문단 등 답변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부 근거가 제시됐다.

이문태 랩장은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질문에도 엑사원 유니버스는 최대한 공정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답변을 할 수 있다"며 "엑사원 유니버스는 대형언어모델을 통해 허구적 사실을 최대한 제거하고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문태 어드밴스드 ML 랩장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3'에서 엑사원 유니버스를 통해 'AI 자동화가 근로자를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이 밖에도 한세희 메터리얼즈 인텔리전스 랩장도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친환경 배터리 개발에 활용할 첨가제 소재를 찾는 과정을 시연했다. 한세희 랩장이 관련 논문을 플랫폼에 업로드하자 논문 안에 기술되어 있는 분자들의 정보와 구조 등이 자동으로 생성됐다. 이를 통해 각 분자 구조에 대한 가상 실험으로 예측 가능한 실험 결과까지 도출해냈다.

한세희 랩장은 "과학자들이 하나의 문장을 입력하면 AI 모델이 방대한 자료와 복잡한 내용을 모두 검토하기 때문에 새로운 소재 개발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과학자들은 실험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오늘 발표한 부분은 전체 연구 과제의 10분의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LG전자와 LG CNS 등 계열사와 협업해 사업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