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여러 호재에도 3만달러 부근서 꼼짝도 않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10시 3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3만11.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84% 후퇴한 1893.88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이날 시총 1·2위 암호화폐를 제외한 알트코인들이 눈에 띈 상승을 보였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미등록(불법) 증권'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리플(XRP)이 랠리 중인데, 이날도 24시간 전보다 5.73% 오른 0.83달러를 호가 중이다.
이밖에 카다노(Cardano)는 3.21%, 솔라나(Solana)는 1.44% 상승했다. '밈 코인' 도지코인도 1.53% 전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올린 '도지 트윗' 덕분이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 XYO네트워크의 공동 창업자인 마커스 레빈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한 차례 '베이비스텝'(baby step·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긴축을 종료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 알트코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정체기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상승 잠재력은 크지만 그만큼 또 위험한 알트코인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장 정보 제공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말 52%에서 최근 49.8%로 떨어졌다.
레빈은 "현재 거시적 상황은 전반적으로 위험 자산이 더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긴 가격 정체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중심의 헤지펀드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찰스 에드워즈는 블랙록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 XRP의 법적 승리,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비트코인을 달러 전환시 양도소득세 면제를 공약하는 등 "비트코인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무수히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3만1000달러 이상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수 년래 업계 최고의 소식들이 자금 유입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조금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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