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정 전 실장 측에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428억 약속· 뇌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차 속행 공판을 위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출석하고 있다. 2023.07.18 leemario@newspim.com |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석을 통보했다"며 "(일정 등과 관련해)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2015년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 하우징기술 대표 등의 청탁을 받고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백현동 개발 의혹은 성남시 분당고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부지 용도 변경이나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을 줄이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를 배제했다는 의혹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2014~2015년 세 차례에 걸쳐 성남시 백현동 소재 부지에 대한 토지용도변경을 신청했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장으로 있던 성남시는 이를 모두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여러 차례 보낸 협조 공문도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이후 해당 부지의 용도 변경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성남시는 같은 해 4월 해당 부지의 용도 변경을 결정했다. 자연녹지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상향된 것으로, 이를 통해 아시아디벨로퍼는 3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
최근 김 전 대표의 3차 공판에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용도변경을 대가로 본인에게 현금 200억원을 요구하고 그중 절반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에게 주려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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