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내외 미술시장 하락세 뚜렷‥미술품감정연구센터 전략적 대응 강조

기사입력 : 2023년07월24일 21:41

최종수정 : 2023년07월25일 07:54

올상반기 국내 3대경매사 낙찰총액 전년대비 47% 감소
해외 주요경매사도 낙찰총액 18.2% 감소하며 하락세
어떤 작품을 언제 어떻게 사고 팔지 신중히 대처해야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전세계적인 미술시장 하락세 속에서 국내외 경매시장은 올 상반기 특히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대표 이호숙 정준모)가 24일 펴낸 '2023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대표하는 '투톱'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낙찰총액은 각각 250억5천만원과 247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4.14%, 39.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지표인 낙찰률 또한 양사 모두 저조했다. 서울옥션은 68.10%, 케이옥션은 71.20%로 지난해보다 각각 12.88%, 9.82% 떨어져 경매장 열기가 상당히 식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메이저 경매사에, 고미술전문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까지 합칠 경우 국내 3대 경매사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약 613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7.03% 감소한 수치다. 3대 경매사의 판매작품 수량도 총 1625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약 8.45% 감소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2023년 상반기 글로벌 경매 중 최고가에 낙찰된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회화 '부채를 든 여인'. 조정장에서도 최고의 작품은 여전히 강세를 보임을 입증한 이 작품은 클림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초상화로 2023년 6월 28일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 8530만파운드(약 1413억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되었다. 이는 이전까지 유럽 경매에서 최고가 낙찰을 기록한 2010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I' (1억430만달러, 약 1355억원)의 기록을 18.2% 넘어선 금액이다. 또 경매에서 거래된 클림트 작품 중 최고가다. 이 작품은 클림트가 작고한 1918년 그의 작업실에 있는 이젤 위에서 발견되었다.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세계가 여실히 드러니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사진=소더비] 2023.07.24 art29@newspim.com

해외 경매사 또한 실적부진을 겪었다. 글로벌 3대 경매사인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올 상반기 낙찰총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8.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경매사의 올 상반기 낙찰총액은 약 58.1억달러(한화 약 7.5조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2년 상반기 낙찰총장인 약 71.1억달러(약 9조원)에 비해 약 13억달러나 줄어든 수치다. 한국 경매사에 비해선 감소율이 낮긴 하나 해외 경매사들도 확실한 조정세에 돌입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글로벌 경제침체기를 맞아 가장 먼저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전반적인 산업이 긴축재정으로 들어선 상황에서 국내외 미술시장도 공히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표1.2: 작가의 국적과 장르에 따른 경매결과. [이미지 제공=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KAAI)] 2023.07.24 art29@newspim.com
 

센터측은 40대 미만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일컫는 초현대미술(Ultra-Contemporary)은 빠른 공급이 가능해 근래들어 가장 각광받으며 과열양상까지 보였으나 뚜렷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2023년 7월 현재 전반적으로 미술시장은 확연한 조정기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다가오는 미국의 선거, 10년이상 인위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오다 급격히 인상된 금리 등이 그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전지구적인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가의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보유 중인 작품을 처분하려는 수집가들이 증가하는 등 미술시장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시점에서는 미술품보다 골드바같은 품목이 더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고 방향을 트는 컬렉터도 생겨나는 중이다. 이러한 정서는 '미술품 가격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맞물려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사실 지난 2년간 국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은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특히 젊은 작가군에서 그 양상이 두드러졌다. 미술투자에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통로였던 이들 초현대미술의 가격급등으로 '구매 허들'이 갑자기 높아진 것도 시장침체의 한 요인이다. 천정부지로 올랐던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값에 피로감을 느낀 층이 속속 생겨나며 시장침체가 비롯됐다는 분석인 것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2023년 상반기의 미술시장 하락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단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초고가 작품과 작품성이 검증된 초저가 작품은 꾸준히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온라인 시장은 하반기에도 계속 그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예술품의 분할소유와 토큰화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센터는 "국내에서는 지난 6월30일 통과된 추급권(ResaleRoyalty Right, Droit de Suite)을 포함한 미술진흥법이 미술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술시장은 재조정이 진행 중이며 그 안에서의 포트폴리오 역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경매사와 갤러리, 딜러들이 조장한 '초현대미술의 과열'로 인해 벌어진 당면문제들은 다음 호황기에 나타나는 유사한 상황의 거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준모 대표는 "미술품의 판매조건은 근래들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고 사소한 요소로 인해 완전히 다른 결과와 가격이 형성될 여지가 커졌다. 돈의 가치가 낮은 시기에는 좋은 예술품이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돼 일부 블루칩 미술품은 가격이 치솟기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따라서 보유한 작품을 어느 시점에, 어떤 채널을 통해 판매할지 면밀한 분석과 판단이 중요해졌다. 작품을 수집하려고 하는 수집가들 또힌 정교하게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유능하고도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가의 조언을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헸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