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임시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예정
내년 스페셜포스 20주년 기념 대대적 마케팅 준비 중
하반기부터 '프로젝트 C', '프로젝트 W' 등 게임 장르 다각화 시동
이 기사는 7월 25일 오후 3시3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드래곤플라이가 조철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해 메타 모빌리티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조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조철 부회장이 소속된 협회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VR 및 AR 콘텐츠 제작 기업들의 대표 단체이자 해외 지부와 다양한 유관 기관 단체와의 네트워크가 구축된 협회"라며,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식 인가를 받고 대기업 중심의 하드웨어 발전에 치우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프트웨어 콘텐츠 부분 견인 등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철 부회장은 여러 게임과 관련된 인맥도 갖춰 사내이사로 선임하게 됐다"고 사내이사 선임 배경을 전했다.
드래곤플라이 로고. [사진=드래곤플라이] |
또, 향후 VR·AR 사업 전략에 대해 "자사가 서비스 중인 스페셜포스가 내년 20주년을 기념해 게임 및 홈페이지 리뉴얼과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신작 게임 출시와 함께 마케팅 강화를 통한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드래곤플라이는 그간 VR·AR 사업과 관련해 간판 게임 '스페셜포스'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VR·AR 게임 출시와 VR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VR 테마파크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
구체적으로 KT가 운영하는 '브라이트(VRIGHT)'와 현대IT&E가 운영하는 'VR 스테이션'에 '스페셜포스 VR: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 '스페셜포스 VR: ACE' 등을 공급했으며, 마카오 VR 테마파크 'LEGEND HEROES PARK'에는 '또봇 VR'을, 말레이시아 VR 테마파크 '브리니티(VRINITY)'에는 '또봇 VR', '스페셜포스 VR: ACE'를 공급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다만, 사업 성과는 부진해 작년 기준 VR·AR 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0.0249%인 176만 7000원(전년 대비 98.75% 감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KT의 VR 테마파크 '브라이트'에서 이용객들이 '스페셜포스 VR'를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KT] |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이사회 구성원을 기존 최대 주주인 시티랩스에서 2인, 드래곤플라이에서 2인 등 4인으로 구성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현재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분야는 VR·AR 외 P2E, NFT, 메타버스 등이다. 특히, 조철 부회장은 앞서 대표이사로 재직한 해성옵틱스에서 미래 먹거리로 '메타 모빌리티(메타버스+모빌리티)' 육성을 주도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재 드래곤플라이에서 경영관리 비상근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사장) 역시 조철 부회장과 해성옵틱스에서 사내이사를 맡아 합을 맞춘 바 있다.
더욱이 메타 모빌리티 사업은 드래곤플라이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디지털 치료제 사업과도 관련이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6월 셀바스AI와 디지털 치료기기와 관련 플랫폼 개발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AI 기술 도입을 통한 기술 고도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메타 모빌리티는 셀바스AI가 신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타 기업 관련한 내용은 답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2017년부터 적자 행진을 기록 중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실적 반등에 나선다. 하반기까지 ▲ MMORPG '프로젝트 C' ▲ 디펜스 게임 '프로젝트 W' ▲ 수집형 RPG '프로젝트 N'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으로, 내부적으로는 내년 상반기에 흑자 전환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올해 실적 도약을 위해 3종 이상의 신작 게임 라인업을 준비 중이고, 이 게임들은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장르 다변화를 시도, 내년 상반기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