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이 전날 멀티 홈런에 이어 멀티 안타를 쳤다. 시즌 19호 도루까지 더해 첫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시즌 20도루를 눈앞에 뒀다. 아울러 '20-20 클럽' 가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에서 2루수,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0.270의 타율은 0.272까지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5-1로 피츠버그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26일 피츠버그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 [사진 = 샌디에이고 SNS] |
김하성은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세 번째 타석인 5회말 스트라이크존 벗어나는 공을 절묘한 배트 컨트롤을 선보이며 중견수앞 안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에 2루에 안착했고 더블스틸을 통해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김하성은 7회말에도 기막힌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추가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팔을 뻗어 배트를 가져다대 유격수를 넘기는 좌중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이같은 맹활약에 김하성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MLB 전체 3위에 올랐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24일까지 96경기에서 타율(0.270), 홈런(12), 타점(34), 도루(18), 출루율(0.363), 장타율(0.447), OPS(0.810) 등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은 김하성은 WAR 4.8로 빅리그 전체 선수 중 3위에 등극했다. 1위는 6.8의 오타니 쇼헤이, 2위에는 5.1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다.
압도적인 수비 실력을 뽐내는 김하성은 수비 지표로 따지면 WAR 2.1로 MLB 전체 1위다. 올해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보물같은 존재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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