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질병 이력으로 장애연금 못받아...법원 "장애 주원인·발생시점 따져야"

기사입력 : 2023년07월30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7월30일 09:00

장애연금지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서 승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정신장애 진단자가 장애연금 지급을 거부한 국민연금공단 상대로 소송에 나서 승소했다. 장애연금을 지급할 때는 해당 장애의 발생 원인이 무엇이고 발생 시점이 언제인지 정확히 따져야 하는데 국민연금공단은 그렇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A씨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장애연금지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지난 1999년 국민연금에 가입한 A씨는 2018년 장애인복지법상 정신장애 3급 장애인으로 등록됐다. 이후 A씨는 2020년 '신체통증으로 우울증상이 반복돼 조현병이 발생했다'며 국민연금공단에 장애연금 지급을 청구했다. 당시 A씨는 조현병 진단을 받은 초진일을 2015년 7월로 기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A씨에게 국민연금 가입 이전 허리통증으로 인한 우울감으로 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다"며 A씨의 장애가 국민연금 가입 전 발생한 질병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장애연금 수급권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장애연금지급 거부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정신장애는 조현병으로 인한 것이고 조현병에 대한 초진은 국민연금에 가입한 이후이기 때문에 이 사건 거부처분은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행정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원고는 국민연금 가입 중에 생긴 조현병으로 인해 정신상의 장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그럼에도 피고는 정신장애의 원인이 된 질병을 우울증으로 보고 그 우울증이 국민연급 가입 전에 발생했다는 이유로 이 사건 거부처분을 하였으므로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장애연금지급 청구 당시 경위서에 '신체통증으로 우울증상의 반복에 따른 조현병'으로 기재하였고 국민연금 장애심사용 진단서에도 정신장애의 원인 상병은 조현병으로 기재되어 있다. 또한 법원 감정인도 원고 정신장애의 원인은 우울증이 아니라 조현병이라고 감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원 감정인은 원고의 조현병 발생일을 2005년경으로 추정했다. 현재 원고 정신장애의 원인이 된 조현병은 의학적·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국민연금 가입 중인 2005년경 발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설령 원고의 조현병이 국민연금 가입 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초진일은 2015년이고 원고가 국민연금 가입 당시 조현병 발병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으므로 원고의 조현병은 국민연금 가입 중에 생긴 질병에 포함된다"고 피고의 연금지급 거부처분을 취소하라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