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복직 시키겠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주호민 웹툰 작가의 자녀와 관련해 아동학대 신고로 직위 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복직시키겠다고 밝혔다.
7월 3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페이스북 캡처] |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에 따라 해당 교사를 어제자(31일)로복직처리 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기준 해당 교사가 출근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서 임 교육감은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단계에서 검찰청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되고), 다른 특수 아동·학부모분들은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주 작가는 지난해 9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이 해당 특수교사로부터 정서적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해 12월 검찰 수사 착수 후 일주일 만에 재판이 시작됐으며 특수교사는 교육청에서 직위해제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육감은 "해당 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의 탄원서 80여장이 법원에 제출됐다"며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해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