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 전직 관리들 "첫 한미일 정상회의, 바이든 외교 성과…대북억지 초점"

기사입력 : 2023년08월01일 13:19

최종수정 : 2023년08월01일 13:19

"관전포인트, 중국 문제·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요한 외교 성과라고 전직 미국 관리들이 평가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31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외교 성과 중 하나일 것"이라며 "3국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1 photo@newspim.com

와일더 전 보좌관은 과거 백악관에서 일할 당시 역사 문제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고위 인사를 한 데 모으고 3국 간 협력을 이루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 이러한 역사적 문제를 제쳐두고 미국과 협력하기로 결정한 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이 바이든 정부에는 어느 정도 행운"이라고 언급했다.

한미일 3국이 국제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의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런 만큼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정상회의 개최는 "매우 상징적"이라고 미 전직 관리들은 강조했다.

국무부 출신 토머스 신킨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는 통상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며, 하나는 "회담의 중요성과 손님을 예우하는 특별한 방식을 부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덜 격식적인 환경에서 참가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에 더욱 진솔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일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대북 공조와 인도태평양전략 등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와 후속 양자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약속의 진전을 점검하고 공동 의제를 더욱 진전시키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직 관리들은 전망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북한 문제가 첫 번째 의제일 것"이라며 "3국이 정책, 제재, 공식 메시지 등에서 모두 일치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의 최근 행동, 공급망 문제, 왕이 외교부장의 복귀에 따른 영향 등 중국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서울과 도쿄가 정보 문제와 군사 협력에 대해 더욱 전향적인 '화해'를 계속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직 관리들은 북한 문제가 3국의 공통분모가 가장 많은 주제로 꼽힌다며 이번 회의의 초점이 '대북 억지'에 맞춰질 것으로 관측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북한 문제는 3국이 결과를 도출하기 쉬운 주제라면서 "북한이 도발을 늘리며 특히 최근 러시아, 중국과 유대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해 이미 강력한 3국의 억지 태세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상들이 북한과의 외교 재개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고려할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회동한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3국은 (대북) 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미사일로 야기될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북한과 함께 주요 현안으로 꼽히는 중국 문제에 대해선 '중국 견제' 메시지가 공동성명 등에 어느 정도 담길지가 관전 포인트다.

랩슨 전 대사대리는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인지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중국과 관련해 지난 회담을 넘어선 추가 조치와 강화된 수사에 어느 정도까지 동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킨 선임연구원은 "세 정상은 경제안보 문제에서 중국에 대한 많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상들이 논의한 내용의 모든 것을 공동성명 등을 통해 외부에 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미일 정상은 '프놈펜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며 "강압적 활동을 통한 것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타이완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정례 협의체로 진화할지도 관심이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정상들이 이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한다면 흥미로운 결과가 될 것"이라며 "미한일 관계를 제도화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했다.

신킨 선임연구원은 "3자 회동을 제도화하고 이를 지원하는 일종의 사무국 기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무급 회의를 더 많이 제도화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3국 모두 민주주의 국가로 경우에 따라 한미일 협력에 대해 매우 다른 시각을 가진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랩슨 전 대사대리는 "이 '특별한' 3자 회동을 다른 많은 '소다자 형태의 회동(mini-laterals)'들과 섞어 놓으면 그 특별함과 효과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랩슨 전 대사대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역시 '캠프 데이비드 회동'과 같은 자신들만의 '특별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할 것이라며, 3국 정상회의를 제도화하기 전에 먼저 그런 일들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이런 일정을 잡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