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내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의제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관한 중국발 가짜 정보 대응책이 채택될 수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일본 외무성 관리는 오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가짜 정보 대응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관련 중국발 가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오염수 허위 정보 확산 방지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며,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24일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유선 회담에서 3국 협력안을 논의했다.
오노 히카리코(小野日子) 일본 외무성 외무보도관도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협력하면서 악의적인 거짓 정보 확산에 필요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문은 중국이 '외교 카드'로 오염수 방출에 대한 가짜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 동조하는 세계 각국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진 않지만 중국 화교권을 중심으로 중국의 선전이 효과가 있으면 일본산 식품의 평판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태평양도서국의 유력 신문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기사를 실은 적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계기로 열린 양자회담에서 중국의 '외교 톱' 왕이(王毅)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외사판공실 주임은 오염수를 '핵오염수'로 표현하며 "핵오염수 방류는 세계 해양환경과 인류의 생명·건강에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1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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