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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도 MZ세대 퇴직률 2년새 4배 증가, "핀테크로 이직"

기사입력 : 2023년08월02일 15:41

최종수정 : 2023년08월02일 15:42

KB금융 30세 미만 자발적 이직률 2년새 4배 늘어
MZ세대, 코로나 엔데믹 이후 퇴사·이직 결정 급증
"벤처기업이나 핀테크 등애서 새로운 기회 찾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고액 연봉과 안정적인 정년 등으로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금융권에서도 젊은 직원들의 퇴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채용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움추려있던 MZ세대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워라벨'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특성상 조직문화가 유연한 핀테크업체 등이 이직 선호군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일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ESG)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세 미만 직원과 사원급의 자발적 이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이직이란 희망퇴직, 계약만료, 해고 등을 제외한 본인 희망으로 인한 이직을 의미한다.

가상세계에 구현된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행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KB금융의 경우 MZ세대에 해당하는 30세 미만 직원의 자발적 이직률은 지난 2020년 1.3%에서 2022년 5.5%로 4배 이상 늘었다. 30세 미만 직원의 자발적 이직률은 30~50세 미만 3.0%, 50세 이상 2.9%와도 차이가 났다.

하나금융도 MZ세대에 해당하는 행원(사원)의 자발적 이직률이 지난해 5.19%로 관리자급(3.26%), 책임자급(1.7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행원의 자발적 이직률은 2020년(0.1%), 2021년(0.4%) 대비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자발적 퇴직인원 비율이 4.3%로 전년(5.9%)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세 미만의 이직 및 퇴직자는 총 139명으로 직전년도(135명)에 비해선 늘었다. 2020년 100명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체 자발적 이직률이 전년도와 비슷한 1.6% 수준이었지만 직급별로는 과장 미만이 2.1%로 부서장(0.8%), 과장~부부장(1.2%)보다 높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가 종료되고 취업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금융권보다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을 희망하는 MZ세대들이 많아졌다"며 "일반적인 기업들보다 보수적인 색채가 있는 금융권에 경험을 한 뒤 벤처기업이나 핀테크 등 좀 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는 경향들이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시대에 재택근무를 경험하다 종료 후 오피스시대가 열리면서 사무실 내 조직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른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들이 있는 것 같다"며 "경기가 어려울 때는 이직률이 낮다가 이후 이직률이 반짝 올라가고 그 이후에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대금융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자발적 이직률이 늘어나는 것과는 별개로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육아휴직을 하루 이상 사용한 직원 중 남성은 137명으로 2020년(105명), 2021년(97명) 대비 크게 늘었다. 신한금융도 남성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자가 2020년 34명, 2021년 41명, 2022년 70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금융도 육아·출산휴가를 사용한 남성 직원이 22명→26명→33명으로 늘었고, 우리금융도 10명→25명→57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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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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