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8월 9일 오전 08시3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인포마크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자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전환 청구권 행사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들은 회사 측이 보유한 CB를 매입해 단기간에 상당한 차익실현 기회를 얻게 됐다.
전일 기준 인포마크의 주가는 1만2370원으로, CB투자자들이 보유한 CB 전환가액을 모두 웃돌고 있다.
반면 향후 1~2개월 이후에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20%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와 함께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인포마크 전환사채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포마크는 30억원 규모의 제 7회차 CB가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주식 총수의 3.02%(62만1890주)이며, 전환가액은 6432원으로 인포마크의 7일 종가 대비 50% 가량 낮은 금액이다. CB 인수자인 그리피스글로리는 매도 대금을 오는 31일 지급하기로 했으나 인포마크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자 이날 잔금을 지급하고 곧바로 전환 청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 발행된 7회차 CB(80억원)는 인포마크가 사채권자로부터 매입해 그해 12월부터 보유 중이었다. 하지만 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조달과 신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2배 이상 급등하자 회사는 지난 6월부터 CB 매각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7월말 개인 투자자 2인이 전환 청구한 10억원 규모(15만5472주, 1.05%)의 7회차 CB는 보통주로 전환돼 장내에서 매도가 가능해졌다. 남은 CB 잔액 40억원(62만1890주, 4.37%)은 바이오나노테크놀로지가 8월 31일 매입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인포마크는 5·6·8회차 CB 전환 청구 및 매각이 예정돼 있어 향후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 주가가 CB 전환가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대규모 물량 출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회차 CB(3.37%, 49만6668주, 전환가액 7535원) 6회차 CB(2.08%, 30만7142주, 전환가액 7000원)는 지난달말 전환이 청구돼 전날부터 주식이 시장에 풀렸다.
이와 더불어 인포마크는 66억원 규모 8회차 CB도 자기전환사채 매도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이 CB의 전환가액은 6432원이며, 전환 가능주식수는 102만6118주(6.84%)에 달한다. 매도대금 수령일은 8월 31일이지만, CB 전환 청구는 18일부터 가능해 주가가 높게 유지될 경우 CB투자자가 예정보다 빨리 대금을 치루고 CB 전환 청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포마크 관계자는 "자기전환사채매도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라며 "전환되는 주식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CB 매각가액이 발행금액 보다 높기 때문에 전환가액은 실제보다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인포마크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및 AI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6월 P2E(Play to Earn) 게임 개발 기업 '티아코리아'의 지분 100%를 65억원에 취득하고 게임 신사업에 진출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인포마크는 임시주총을 열고 티아코리아 신의철 대표와 이승주 티디아이 대표를 각각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티아코리아는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을 달성한 '스와이프 벽돌깨기'를 비롯해 ▲바운스 브릭 브레이커 ▲2048 ▲Fly Fish ▲정글트립 등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다수 보유 중이다.
인포마크 로고. [사진=인포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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