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만 회계 재감사서 '적정' 의견
형식적 상폐 사유 해소…거래재개 청신호
전 대표이사 횡령·배임 혐의 악재 '고비'
이 기사는 8월 3일 오전 08시3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기업 및 산업용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포인트모바일이 1년 4개월만에 회계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 향후 거래 재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제기된 횡령·배임 이슈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고비가 남아있지만, 굵직한 회계 이슈를 해소한 만큼 거래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포인트모바일은 '적정' 의견을 받은 2022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지난해 3월 포인트모바일은 2021년 제무재표에 대한 감사의견 '한정'을 받고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는데, 2022사업연도 감사보고서가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상폐 사유가 모두 해소됐다.
포인트모바일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회계 감사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회사는 이를 존폐 위기로 삼고 거래 재개를 위해 전 부문의 핵심역량을 강화해 '적정' 감사보고서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 대기업과 POS 프로젝트 개발을 수주하고 글로벌 프라이빗 5G 네트워크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5G 단말기를 개발하면서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포인트모바일 로고. [사진=포인트모바일] |
포인트모바일은 적정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며 주요 상폐 사유는 해소했지만, 최근 발생한 전 대표의 횡령·배임 악재가 남아있다. 지난 3월말 포인트모바일은 전 대표이사인 강삼권 대표에 대해 10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추가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포인트모바일은 강 대표의 보유 주식 90만주를 담보로 설정하는 한편 손동균 이사를 신규 대표로 선임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실질심사 준비를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발족해 회사 중요사항의 결정 및 내부통제의 효율적 운영을 확립했고, 자체적으로 '감사실'을 구축해 모든 현황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인트모바일은 ▲핸드헬드 모바일 컴퓨터 ▲통합 결제 단말기 ▲헬스케어 단말기 ▲RFID 리더기 ▲블루투스 스캐너 등 산업용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국내 및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구글(Google), 퀄컴(Qualcomm), 팀뷰어(Teamviewer), 소티(SOTI) 등 국내외 다양한 업체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억1551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