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년 3개월 만에 주식거래 재개
이 기사는 8월 9일 오전 09시2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액츄에이터 업체 '하이소닉'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달 내 공장 가동을 준비 중이다.
하이소닉은 지난달 71억원 규모의 2차전지 부품 제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계약을 체결한 제조설비는 배터리에 적용되는 '셀 상부 제품'의 조립장치로 제조설비 공급을 기점으로 하이소닉은 2차전지 신사업과 관련해 부품·셀 공정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소닉 관계자는 9일 "2차전지는 작년부터 계속 준비해 왔다. 관련 시장 체크를 통해 인력들을 더 영입할 계획이며 일부 충원은 했다"며 "공장은 계약을 통해 설비를 모두 갖춘 상태다. 이번 달 내에 가동할 예정으로 이 공장에서 이번에 수주 받은 설비들을 납품하게 된다. 현재는 수주를 받아 시작하는 단계로 내년부터 더 활성화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소닉이 추진하는 2차전지 사업은 배터리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부품과 2차전지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 공급이 있다. 2차전지 중심의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2차전지 관련 부품사와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현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인 해외 부품사는 다양한 2차전지 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멕시코, 베트남 등에 글로벌 인프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소닉 로고. [사진=하이소닉] |
지난 3월 하이소닉은 4년 3개월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되면서 코스닥 상장유지를 끌어냈다.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진 전면 교체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매출성장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하이소닉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77.3% 증가한 289억원, 영업이익 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주된 사업인 카메라 모듈과 관련한 액추에이터 사업 수익성은 예전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이소닉은 수익성이 높은 아이템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는 등 새로운 발판을 마련 중이다. 또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액츄에이터 기술 기반 신규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액츄에이터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하이소닉은 우선 광학부품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기존 보이스코일모터(VCM) 방식 제품에서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액츄에이터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시장 영역을 넓혔다. 하이소닉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Z' 시리즈에 OIS 액츄에이터 공급을 추진 중이다.
하이소닉 관계자는 "카메라 관련 수익성에서 예전만큼의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영역 확대를 통해 매출을 증가시키는 등 수익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영 개선 기간이 길었기에 내부적으로 안 좋았던 부분들은 정리하고 시스템을 많이 강화하면서 체질 개선을 해 놓은 상태다. 새로운 사업 관련 투자를 통해 매출을 좀 더 나가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굉장히 다이나믹한 해가 될 거 같다. 원래 하던 사업에서 신규 사업이 추가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신규 사업이 시작하면서 투자를 많이 진행하고 있기에 성장에 있어서는 작년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