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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위메이드, 2분기 '나이트 크로우'로 울고 웃었다

기사입력 : 2023년08월09일 15:38

최종수정 : 2023년08월09일 15:38

2Q 매출 1593억·영업손실 403억…실적 '희비' 엇갈려
신작 '나이트 크로우' 양대 마켓 상위권 유지
中 재진출·'나이트 크로우' 글로벌·다양한 차기작 모멘텀
글로벌 파트너사와 '위믹스 3.0' 생태계 확장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위메이드가 신작 MMORPG 게임 '나이트 크로우'로 울고 웃었다.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광고비와 인프라 비용, 수수료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김상환 위메이드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무이사는 9일 열린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적인 성과가 반영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1593억원)을 달성했지만 광고선전비와 매출 연동 지급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403억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외부 개발사는 연결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의 일정 부분만 이익으로 잡히다보니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적었다"며 "오픈 때 마케팅을 대규모로 하면서 비용이 크게 잡혔고, 초기에 유저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트래픽과 관련된 시스템 인프라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마케팅 비용은 많이 줄인 상태이며, 시스템 트래픽도 안정화됐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는 현재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7월 '나이트 크로우'의 일 매출은 9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전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재진출 모멘텀과 블록체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연내 출시, 다양한 장르의 차기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침체되었던 중국 게임 시장은 여러모로 좋은 사업적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도 중국 정부 당국 차원에서 게임 산업의 진흥을 선언하고 약속하고 있는 것이 지난 산업의 침체를 턴라운드시키는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기회를 레버리지해 과거의 분쟁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꾸준하게 진행 중에 있다"며 "이제 중국 사업으로 그 결과물들을 집대성할 모멘텀이 왔으며, 마무리 중인 일들을 조만간 시장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1년 '미래 전설2' 출시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위메이드는 2015년에는 '열혈전기 M'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1등을 기록한 바 있다.

MMORPG 나이트 크로우 [사진=위메이드]

한편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라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환 전무는 "블록체인 게임 '라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이미 검증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다양한 장르의 차기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북유럽 신화 기반의 독특하고 웅장한 세계관을 그린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비롯해 모바일 SNG(소셜네트워크게임) '러브 레시피', MMORPG '미르의 전설 2', 수집형 RPG '발키 데어스', 캐주얼 게임 '어비스리움 오리진', 퍼즐 RPG '던전앤스턴스' 등이 있다.

위메이드 로고.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 3.0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환 전무는 "위믹스 3.0 생태계 확장을 위해 중동을 포함, 여러 지역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지난 2분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아랍에미레이트 글로벌 테크 기관인 'Hub71'과 상호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략적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콘솔 FPS 게임 디스민즈워(가칭) 출시를 포함하여 다양한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위믹스 플랫폼 확장과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위믹스 코인의 상장 거래소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믹스는 글로벌 정보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에서 발표한 2023 글로벌 100대 신규 브랜드에 한국 IT업계 최초로 선정되며,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2분기 이후 8개의 신작 블록체인 게임들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됐다"고 전했다.  

yo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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