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비 적자로 전환
검은사막·이브 대규모 업데이트 통해 3분기 실적 반등 도전
허진영 대표 "붉은사막 좋은 성과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펄어비스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흥행 신작 부재 탓이다.
펄어비스는 10일,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7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6%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수치다.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76억원, 영업손실 64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이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중 검은사막의 경우,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를 전 세계로 확장해 유저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는 메타스코어 81점을 기록해 높은 평점을 받았다"며, "다만, 주요 PC·콘솔 IP 경쟁작들의 성과에 따라 아침의 나라 글로벌 마케팅의 대규모 집행을 연기했다. 이에 2분기에는 업데이트로 인한 재무적 성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검은사막 콘솔의 경우, IP 레거시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제작사들의 영향으로 매출이 약세를, 검은사막 모바일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이 하향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이브 온라인은 검은사막과 달리 경쟁작이 나오지 않아 그동안 쌓아왔던 IP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에) 이브 매출은 약 20% 상승해 지난 5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및 유저 간담회, 얼라이언스 토너먼트 개최 등 라이브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펄어비스] |
구체적으로 검은사막 PC 버전은 여름 이벤트 '수궁', 대규모 PvP '장미 전쟁'을, 검은사막 콘솔은 '아침의 나라', '매구' 각성을, 검은사막 모바일은 신규 클래스 '위자드'와 시즌 캐릭터 추가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브는 얼라이언스 토너먼트 개최와 더불어 20주년 맞이 팬페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석우 최고재무책임자는 "검은사막 콘솔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하고 있고,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좋은 성과를 어어가도록 준비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차별화되게 설계된 시즌에서 IP의 장기를 위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는 3분기에도 글로벌 유저와의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으로, 최근 검은사막은 프랑스에서 개최된 트위치콘에 참가했고, 8월 중에는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를 위한 하이델 연회를 예정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흥행 기대작 '붉은사막'과 관련해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최신 버전을 공개하고, 연내 붉은사막 개발을 완료해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글로벌 트리플 A 콘솔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올해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실제 게임 플레이를 담은 신규 영상을 공개할 예정으로, 회사가 목표로 하는 퀄리티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