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반성해야...도덕성 회복은 지도부 몫"
"지금 '이재명 사퇴' 이야기 적절하지 않아"
"文, 총선 역할 맡을 가능성 전혀 없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김은경 혁신위가 내놓은 '대의원제 폐지' 혁신안에 대해 "대의원제를 없애면 '돈봉투 사건'이 없어지느냐"며 당 도덕성 회복의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친문재인계 좌장 격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의원 권한의 경우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의해도 충분하며 지금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1차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4 pangbin@newspim.com |
이어 "대의원제가 (도덕성 회복의) 본질이 아니며 대의원제로 인해 돈봉투 사건이 초래된 것이 아님에도 (혁신위가) 이야기했다"며 "혁신위가 당 혁신 방향과 내용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돈봉투 사건·코인 논란 등으로 민주당의 신뢰가 떨어진 것이 혁신위 발족의 이유였는데 운영 과정에서 여러 설화가 나왔다"며 "그러면서 혁신위는 스스로 신뢰성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부의 반성이 필요하다. 도덕성을 회복하거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도부의 몫"이라며 "돈봉투 사건이 났을 때 철저한 사실규명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혁신위 발족으로 지도부가 그 역할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러 혁신위 논란에 대해 지도부가 일부 내용을 취사선택해서 당헌·당규에 반영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지도부가 혁신의 동력을 스스로 만들어서 민주당의 많은 분들과 함께 실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선 "지금 이 대표의 사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 대표 거취를 이야기하는 것은 현재는 아니다"며 "다만 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에 여러 지장이 있다면 그것을 늘 시정하고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내년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평소에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자연인으로 돌아가 정치와 떨어져서 (생활)하겠다는 말씀을 누누이 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면에서 (문 전 대통령이) 정치 일선에 있거나 또는 정치를 관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