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6일 의총 개최
"국조 공식 요구 시 당에서 검토할 것"
"당내 전북도 책임론 비판, 당 입장 존중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관련 특별검사 실시에 대해 "특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1특검 4국정조사' 추진 방침에 대해 "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으면 별도로 내부적으로 조치하면 되는 사항이라 특검을 할 사안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16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수사 범위와 관련한 이견이 외부로 노출됐는데, 본격적인 수사는 어차피 경찰이 해야 한다"며 "경찰이 이첩을 해야 할 것 같고, 수사를 맡은 기관에서 자연스럽게 수사를 통해 수사 범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 국정조사'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어떤 사안에 따라서는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필요하다면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고, 또 요구가 있으면 우리 당에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현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송 장악 논란, 오상 지하차도 참사,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등 4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을 전라북도에 묻는 행위가 적절치 않다는 당내 일부 반발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당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주장을 하기보다는 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당과 같이 대응했으면 한다. 책임을 물으려면 감사를 통해 결과가 나와야 하고, 감사가 나올 때까지 당의 입장과 함께하고, 당과 상의하면서 발언하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행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조만간 감사원 감사가 착수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감사가 이뤄져 책임 있는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속을 불문하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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