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극장장 강량원)은 무장애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공연장 최초로 공연 시작 전 음성으로만 안내하던 비상 대피 안내를 수어 통역과 자막이 있는 영상으로 상시 제공한다.
예술극장은 2019년부터 크고 작은 공사를 통해 물리적 접근성 개선을 추진해 왔으며, 2020년부터 민간 예술단체와의 협업으로 13편의 접근성 공연을 주도적으로 제작한 바 있다. 특히 접근성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에는 장애 당사자가 자문위원, 모니터링단, 워크숍 파트너 등 여러 방식으로 참여해 공연예술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낮추는 환경을 제공해오고 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예술극장의 수어 통역 안내 영상 제작에는 핸드스피크의 농인 아티스트 박지영 배우와 현대무용 기반의 미디어 아티스트 림버(LIMVERT, 임정은)가 참여했다. 예술극장의 4개 공연장에 맞는 비상 대피 안내뿐만 아니라 공연과 관계된 부대행사 안내도 함께 제작하여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예술극장이 제공하는 수어 안내 영상은 1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첫 선보였으며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예술극장에 자막해설과 수어 안내 영상 송출을 위한 4대의 모니터는 SGI서울보증의 '2023 SGI Dream Theater'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예술극장은 2024년 상반기 중, 휠체어 이용자의 좌석 선택권 확장을 위해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내 휠체어석 5석(상시 2석, 가변형 3석)을 추가로 마련한다. 이를 위해 기존 객석 29석을 철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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