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선수 입단을 대가로 에이전트로부터 현금과 고급 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종걸(60) 전 안산 그리너스FC(안산FC) 대표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이 전 대표가 수수한 금액을 추가로 밝혀내면서, 그가 수수한 액수는 약 1억원으로 늘어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프로축구 입단을 대가로 수천만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 그리너스FC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7 pangbin@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 전 대표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36) 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1점 등 2700여만원 상당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영장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윤 부장판사는 이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데다 반성하고 있으며,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1차 구속영장 기각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이 전 대표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그가 지난해 8월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선수의 부친인 홍모 씨로부터 시가 6150만원 상당의 외제차량, 또 같은 해 9월 프로구단 감독 임명 대가로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으로부터 현금 900만원 등 총 7050만원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