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친한 친구의 친구…그냥 아는 정도"
[서울=뉴스핌] 김현구 배정원 기자 =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23일 "최근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26분께 대법원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 없이 성찰해볼 것"이라며 지명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균용 신임 대법원장 내정자가 김명수 대법원장과 면담을 위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균용 내정자 2023.8.23 leemario@newspim.com |
다만 이 후보자는 "아직 후보자에 불과하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청문과정과 인준동의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더이상 말씀드리는 것은 주제넘은 말"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로, 보수 성향이 짙고 주관이 뚜렷한 법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이 후보자는 과거 기고글을 통해 사법부의 신뢰저하 및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신문에 썼던 글에 나와있다시피 그 이상 더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다"면서도 "재판의 공정과 중립성은 어느 나라나 사법 제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지명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일 친한 친구의 친구이고, 당시 서울대 법과대학에 160명 중 고시공부하는 사람이 몇 안됐기 때문에 그냥 아는 정도"라며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에는 어렵지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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