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 성능경 개인전 연계 '서울아트나이트' 개최
전시 연계, 성능경의 '신문읽기' 퍼포먼스 행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프리즈의 최고 경영자(CEO) 사이먼 폭스가 오는 9월6일 성능경(79) 작가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서울 아트 나이트'에 참석한다.
스위스의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2대 아트페어로 자리잡은 영국의 프리즈는 지난해부터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시장을 열었다. '아시아의 허브' 홍콩과 견줄 수 있는 미술 시장으로 서울을 선정한 셈이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CEO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취재 결과 갤러리현대가 개최하는 성능경 작가의 퍼포먼스 행사인 '서울 아트 나이트'에 사이먼 폭스 CEO가 참석한다. '서울 아트 나이트'는 성능경 작가와 외국인 100명이 함께하는 '신문읽기' 퍼포먼스와 아트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 작가가 외국인 100명과 함께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갤러리에 밝히면서 행사가 마련됐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 비롯해 다르마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 기업인이자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마크 테토도 함께한다.
갤러리현대는 프리즈 서울 개최 기간(9월6~9일) '한국적 개념 미술가'로 평가받는 성능경 작가의 개인전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을 8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열고, 연계 행사로 성능경 작가의 '신문읽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아트 페스티벌 '서울 아트 나이트'를 공개한다.
'신문읽기'는 성 작가를 대표하는 퍼포먼스로, 한국의 유신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신문을 읽고 읽은 부분을 오리는 행위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1970년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막강한 권력에 대항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이자 실험 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성능경 작가 신문읽기 퍼포먼스 [사진=갤러리현대] 2023.08.23 89hklee@newspim.com |
프리즈 서울의 개최로 오는 9월 서울은 해외 갤러리와 컬렉터, 미술 관계자들이 서울에 집결할 전망이다. 이 기간동안 갤러리를 비롯한 미술관은 한국을 대표하고 기관을 알릴 수 있는 대표주자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상업화랑인 갤러리현대는 행위예술가인 성능경을 대표주자로 내세운 거다.
1970년부터 박명자 회장이 이끈 국내 1세대 상업화랑 현대화랑은 2세 경영 체제로 전환, 박 회장의 차남인 도형태 대표가 2006년부터 갤러리현대를 이끌고 있다. 도 대표는 개념미술은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는 공식을 깨고, 2015년부터 이승택, 이건용, 이강소, 성능경 등 한국 미술사에서 족적을 남긴 행위예술가의 전시와 작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전시로 알리고 있다.
잠정적으로는 한국 미술 작가들이 글로벌 미술사에서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능경 작가의 작품이 포함된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를 뉴욕 솔로몬R.구겐하임미술에서 선보이는데 일조했다. 전시는 9월1일 개막한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는 오는 9월6일 오후 12시45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오세훈 시장과 황달성 화랑협회 회장과 함께 포토콜 행사에 참여한 이후 3층 C, D홀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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