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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성 회장 "키아프 입장권 25만원…국제 수준에 맞춘 것일 뿐"

기사입력 : 2023년08월17일 16:21

최종수정 : 2023년08월17일 16:21

멤버십 제도 도입…'프리즈 통합' 프리뷰 25만원 판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황달성 (사)화랑협회 회장은 키아프 서울(KIAF SEOUL, 한국국제아트페어)과 프리즈 서울의 프리뷰 통합권의 가격이 25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국제 아트페어 수준에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황달성 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X프리즈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25만원으로 책정한 프리뷰 티켓 가격에 대해 "비싸지 않다. 국제 아트페어 입장권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려해 책정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황달성 화랑협회장이 17일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 2층 라일락룸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23.08.17 89hklee@newspim.com

키아프는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아트페어로 올해로 22회를 맞았다. 페어 개최 이후 처음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협회 측은 "키아프 멤버십을 통해 키아프라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를 제고함과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을 지지하고 응원해줄 신규 컬렉터층을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힌바 있다.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 협회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기간 내내 관람할 수 있는 통합권 개념인 프리뷰 티켓을 25만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20만원에 판매한 프리뷰 가격보다 높다. 물론, 이번 25만원 권은 VIP 티켓을 포함해 VIP 투어, 예술계 인사 초청 강연, 네트워킹 파티와 같이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한다. 키아프 행사 이후에도 다양한 국내 아트페어 및 전시 행사의 초청, 갤러리 투어, 아트 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미술시장의 최접점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실 수 있는 기회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하루만 관람할 수 있는 일반 입장료는 8만원이다. 협회는 정가의 20~2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얼리버드 티켓' 구매 기간을 지난 6월19일부터 가지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갤러리 이배, 정직성, 용 202301, 2023, acrylic and oil on canvas, 130.3×193.9cm [사진=화랑협회] 2023.08.17 89hklee@newspim.com

일각에서는 25만원 프리뷰 구입 멤버십 제도가 그림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컬렉터에 한해 페어 입장을 한정 짓고, 입장료를 구매할 수 있는 재정적 형편이 되는 사람만 키아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둔 것이라며 '이권 카르텔'로 비친다는 비판도 있다. 키아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시, 강남구청, 인천공항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과 후원 관계를 맺고 있다.

황 회장은 "키아프는 문체부로부터 후원 받는게 하나도 없다"면서 "프리즈도 입장권으로 수익을 남길 생각은 없다. 외국(페어)의 경우 하루 입장권이 100불(약 13만원) 정도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키아프 프리뷰 티켓으로 5일간(9월6~10일) 진행하는 페어를 다 둘러 볼 수 있다. 당일 입장권은 8만원이다. 얼리버드 티켓으로 6만원에 살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프리즈와 공동으로 하는 행사 입장권 가격이 8만원이고 얼리버드로 구입하면 6만원으로, 결코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키아프의 입장권 가격을 국제적 수준에 맞췄다면, 성과도 그에 응당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지난해 키아프의 매출은 2021년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보다 소폭 높은 약 700억원을 기록했다. 첫 회인데다 이름만 들어도 귀가 솔깃한 유명 회화 작가의 작품을 판매한 프리즈 서울은 공식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약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열린 키아프 현장 [사진=뉴스핌DB] 

키아프와 프리즈의 나이는 비슷하지만 규모는 매출만 놓고 봐도 10배 차이다. 화랑협회가 2002년부터 시작한 아트페어인 키아프는 '국제'를 내세우지만, 국내 행사로 여겨진다. 영국의 현대미술 전문잡지 프리즈의 발행인 어맨더 샤프와 매슈 슬로토버가 갤러리들과 합심해 2003년 영국을 중심으로 개최한 아트페어인 프리즈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뻗어나가며 세계 3대 아트페어로 통한다. 현재 프리즈는 프랑스 '피악'의 개최 불투명으로 아트바젤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세계 2대 페어의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해 키아프는 역대 최고 기록의 매출을 올렸지만, 현장 분위기는 프리즈에 비하면 조용했다. 오죽하면 '프리즈 행사에 얹혀가는 키아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컬렉터들은 키아프보다 프리즈에 나온 작품에 관심이 보였고, 프리즈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이에 프리즈 관람객의 발길을 키아프로 옮기기 위한 전략으로 통합 입장권을 제시한 것이라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키아프는 프리즈에 기댈 것이 아니라 국제적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독자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 회장은 이날 키아프가 아시아 최대 미술 시장인 홍콩을 견제할 규모의 페어라고 자부했다. 그는 "홍콩과 서울 두 도시의 싸움"이라며 "무엇보다 키아프는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다른 페어와는 크 차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여숙화랑, 박서보, 묘법 No.941120,1994 [사진=화랑협회] 2023.08.17 89hklee@newspim.com

올해 키아프는 6일 VIP와 프레스오픈을 시작으로 7일 VIP와 프리뷰 진행해 10일까지 코엑스 A, B홀에서 열리며 20개의 국가와 지역에 소재한 210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국내 주요 갤러리들은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대거 출품한다. 박여숙화랑은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1990년대 작품 '묘법'을 출품한다. 조현화랑은 숯의 작가 이배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BHAK는 단색화 거장 윤형근의 작품을, PKM갤러리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서승원의 작품을 전시한다. 학고재는 색채의 단층들이 느껴지는 장승택의 겹 회화 시리즈를, 리안갤러리는 한국실험미술의 선구자인 이건용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주요 갤러리는 2022년 성황의 힘입어 다시 참가하는 독일의 디 갤러리는 오토마티즘 기법을 사용한 초현실주의 화가 안드레 마손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키아프에 맞춰 오는 9월 서울지점을 오픈하는 일본의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영국의 떠오르는 1996년생 신진 작가 세바스찬 쇼케톤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탈리아를 본거지로 베이징, 로마, 파리 등에 지점을 둔 갤러리아 콘티누아에서는 쿠바 예술가 요안 카포테의 작품을, 대만의 아시아 아트센터는 자국의 유명 조각가 주 밍의 발레 시리즈를 소개한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서울에 지점을 낸 페레스프로젝트는 촉망받는 젊은 작가 씨씨 필립스와 안톤무나르의 작품을, 오페라 갤러리는 조지 콘도와 키스 해링의 작품을 출품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키아프 서울, Gallery Delaive_Ayako ROKKAKU, Untiled, 2009, Acrylic on canvas, 100 x 100 cm. Copyright Ayako Rokkaku [사진=화랑협회] 2023.08.17 89hklee@newspim.com

전시장 내 별도로 마련된 키아프 플러스 섹션에는 젊은 갤러리와 젊은 작가의 참여로 동시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한다.

키아프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참여 갤러리의 작가중 20인을 선정해 특별 지원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와 한국 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조명하는 2개의 특별전-미디어아트/박생광, 박래현 특별전이 진행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3회째를 맞는 'We connect, Art&Future'전이 오는 28일부터 9월17일까지 약 3주간 개최될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은 9월6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 3층 C,D홀에서 열린다. 약 120여개의 주요 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 60주년을 맞이하는 시카고의 그레이 갤러리는 프리즈 서울의 첫 참가를 기념해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하우메 플렌자, 맥아서 비니언 등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에곤 실레, 등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들이 종에이 그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국내에 기반을 둔 해외 갤러리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페이스 갤러리는 이건용과 요시토모 나라, 로버트 나바의 작품을, 리만머핀은 이불, 서도호, 성능경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프리즈 서울 드렉터 패트릭 리가 '프리즈 서울'에 대해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2023.08.17 89hklee@newspim.com

국내 갤러리인 국제갤러리는 단색화의 선구자인 박서보와 하종현을 비롯해 최욱경과 정연두의 작품을 소개한다. PKM은 윤형근과 정창섭, 유영국의 작품을, P21은 최정화 이형구, 김이영, 최하늘의 작품을 소개한다.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는 "픠즈 서울이 키아프 서울과 함께 벌써 2회째를 맞았다"며 서울은 미술 캘릭터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잡았고 아시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예술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패 프리즈 서울에서는 전 세계 참여 갤러리들이 동시대 최고의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작가, 작품의 큐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유수의 갤러리와 한국, 아시아에 기반을 둔 갤로리들로 구성해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전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한자리에 모을 것을 약속한다"고 거듭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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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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