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랭킹 1위에서 4위까지 떨어진 고진영이 자존심을 세울 좋은 기회를 맞았다. 4주간 유럽무대에서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번 주 북미에서 치러진다. 고진영이 2019년 나흘내내 보기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정상에 올랐던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이 24일 개막한다. 캐나다 여자오픈으로 알려진 50여년 역사의 이 대회는 캐나다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다.
2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CPKC 여자오픈에 참가하는 고진영. [사진 = LPGA] |
고진영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서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쳐 72홀 대회 개인 통산 최저타와 대회 역대 최저타 기록을 일궜다. 올해는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685야드)에서 열려 코스는 다르지만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을 맛 본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고진영은 우선 지난달 US여자오픈 컷탈락 이후 이어지는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 7월 30일 끝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 이달 6일 AIG 여자오픈에선 공동 30위에 올랐다. 각오를 다졌던 두 메이저 대회를 아쉽게 끝냈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속에서 한 달 만에 세계 랭킹은 4위까지 밀렸다. 자타공인 세계 1위라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은 고진영은 여러모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대부분 톱랭커들처럼 지난주 열렸던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을 건너뛰며 체력과 멘털을 가다듬은 고진영이 '어게인 2019'를 재현하며 시즌 3승을 노린다.
2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CPKC 여자오픈에 참가하는 김효주. [사진 = 게티이미지] |
올해 두 차례 준우승에 그친 김효주도 우승후보다. 김효주는 올시즌 유일하게 60대 평균타수(69.68)로 전체 1위다. 8차례 톱10으로 최다이며 톱10 피니시율 62%, 그린적중률 74.7%로 모두 1위일 만큼 샷이 날카롭다. 뒷심만 발휘한다면 언제든 우승할만한 안정된 기량을 보이고 있다.
고진영, 김효주를 비롯해 김세영, 유해란, 박성현, 전인지, 안나린, 이정은6, 최혜진 등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 여자오픈을 마치고 한 주 쉰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1∼3위 릴리아 부, 넬리 코다(이상 미국),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비롯해 톱10 중 9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가 2년 연속 우승에 나선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고향 팬들의 응원 속에서 통산 14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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