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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대표 "생성형 AI 시대, 네이버의 본질과 경쟁력은 변함 없을 것"

기사입력 : 2023년08월24일 13:04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20:52

최수연 대표 "생성형 AI 시대, 네이버의 본질과 경쟁력 변함 없을 것"
'하이퍼클로바X' 사용자·판매자·창작자의 경쟁력↑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베타 테스트 시작
생성형 AI 검색 '큐(CUE):' 9월 출시
B2B 전용 서비스 '뉴로클라우드'·'클로바 스튜디오' 선보여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표준화된 하나의 서비스가 말 그대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네이버는 정말 몇 안 되는 생존자이자 승자입니다. 검색은 사용자들의 니즈와 본인도 모르는 숨겨둔 니즈까지 파악해 가장 적합한 정보를 표현해내는 서비스입니다. 길어야 몇 마디에 불과한 질문에서 정확한 의도를 추출해내는 분석 능력은 필수적으로, 네이버는 한국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시대에서도 저희의 이런 본질과 경쟁력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차세대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사업 방향성과 미래 전략 등을 공유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에서 차세대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최 대표는 "생성형 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프로덕트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이 있다"고 강조하며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돼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으며,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누구보다 기술에 진심이며 규모가 큰 회사들보다 기술개발(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라며 "영업수익의 22%를 지난 5년간 R&D AI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한민국의 가장 뛰어난 AI 엔지니어들과 전문가들로 조직을 꾸렸고,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21년 하이퍼클로바 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AI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그는 "쇼핑 사용자의 84%가 AI 추천을 사용하고 있고,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3%가 AI 추천으로 이루어졌다"라며 "특히 음성을 그대로 저장해서 분석하고 요약해서 회의록까지 만들어주는 AI 클로바 노트는 누적 이용자 수가 3000만건이 넘고, 글로벌 통번역 앱인 파파고는 하루에도 2억2000만건의 번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퍼 클로바 기술이 이러한 대규모 서비스에 만나서 그 운영 경험을 저희가 이미 내재화하고 있고, 또 이를 이용해서 기술력도 더욱 고도화할 수 있다"며 "수십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에서 차세대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오늘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오는 9월에 선보일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소개했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skill)'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에 대한 보완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오는 9월에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된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는 B2B 전용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Neurocloud for HyperCLOVA X)'와 하이퍼스케일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뉴로클라우드는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해, 고객사는 보안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자사의 데이터를 학습시킨 특화된 거대 언어모델을 만들 수 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사용자들이 초대규모 AI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다. 

최수연 대표는 "하이퍼 클로바 X의 기술을 이용하면 기획과 비즈니스에만 더욱 집중하면서도 기업의 니즈에 맞는 AI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다"며 "지난 7월 하이퍼클로바X의 초기 버전을 스타트업들에게 공개했으며, 파인 튜닝을 거쳐 탄생한 서비스들이 오늘 함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B2C부터 B2B, 대화형 서비스부터 기존 서비스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생성형 AI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준비를 마친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치열하게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며 상생하는 의미있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에서 차세대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yo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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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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