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30일 IBK챔버홀에서 문화소외계층을 초청, 2023 예술의전당 문화드림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2023 문화드림콘서트는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을 필두로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단에서 한국인 카운터테너 최초로 오페라 라다미스토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완벽한 콜로라투라"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카운터테너 이동규, 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2016년 야노스 슈타커상 첫 해 수상자 첼리스트 문태국 그리고 2021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함께한다.
특히 이번 문화드림콘서트는 장애 연주자와 국, 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최고의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 무대를 장식하며, 경계 없는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고 친화적인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고품격 연주회를 선사한다.
장형준 사장은 "문화드림콘서트는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모두 함께 감동을 나누고자 한다." 라며 "또한 참석한 모든 분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치유와 격려, 음악의 힘을 온전히 느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라고 밝혔다.
[사진=예술의전당] |
2023 문화드림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이 사라사테의 "집시의 노래" 라 불리는 '치고이네르바이젠 Op.20'을 연주하며 화려한 춤곡으로 포문을 연다. 곧이어 첼리스트 문태국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G장조 BWV.1007 I. 프렐류드'로 시원하게 넘실거리는 첼로의 선율을 선사한다.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높은 기량을 가진 성숙한 예술가로 호평 받는 박재홍이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슈만의 '아라베스크'를 연주하며 긴 여운을 전한 후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함께 무대에 선다. 파가니니의 불꽃같은 음악 '라 캄파넬라' 연주로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 경쾌한 멜로디와 바이올린의 섬세한 떨림이 가득한 음악적 곡예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어 각 악기의 매력을 보여준 세 연주자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제1번 d단조, Op.49 1악장'을 함께 연주한다. 긴장감 속에 요동하는 선율, 휘몰아치는 빠르기로 타오르는 격정을 강렬히 표현하는 그들의 아름다운 호흡을 기대해 볼 만하다.
공연의 마지막은 폭넓은 음역의 주인공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함께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을 예정이다. 납치된 연인을 애타게 찾으면서 부르는 애절한 아리아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사랑하는 신부여'에 이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정열적인 노래 '하바네라'를 부르며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뒤이어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음악과 시가 어우러진 익숙한 가곡, 슈베르트의 '마왕'으로 마무리한다.
이날 2023 문화드림콘서트의 사회는 MBC 아나운서 김정현이 맡는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다수의 클래식 공연을 진행해 오며 클래식에 대한 보다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해설까지도 곁들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외교사절 등을 위해 점자와 영문이 함께 작성된 프로그램북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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