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수도권 현장서 유권자 만나야…보완책 제시"
이철규 "계속 엇박자 내면 암덩어리 치료 안 돼"
[인천=뉴스핌] 박서영 김가희 김윤희 기자 =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거듭 당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선·경기 성남분당갑)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중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경제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인재 영입과 함께 제대로 된 경제 정책,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7월부터 (경제)지표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조짐을 보인다. 올해 하반기가 상저하고라고 기대됐는데, '상저하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내년 선거는 안 그래도 책임이 있는 여당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선거가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앞서 수도권 위기론의 원인으로 '인재 부족' 문제를 지적했던 바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해 "수도권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다같이 힘든 지역이지만, 특히 지금은 여당에 인재가 부족하다"며 "지난해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분들이 대거 자치단체장에 당선됐다. 이후에 공공기관장으로 가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래서 많이 알려진 분들이 부족하고 비어있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가 선거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도 대책을 세우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미추홀을)도 연찬회 중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를 보완하고 보강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제안을 드리려고 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 수치가 아니라 수도권 현장에서 유권자들, 또 자영업자들, 시민분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빨리 담아내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여론 조사상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1996년, 2008년 이후에 우리가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수도권은 언제든지, 지금까지 계속 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우리가 152석으로 과반 했을 때도 수도권 의석 111석 중 45석을 얻었다. 이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매번 선거에서 지니까 수도권 위기론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아니라 적어도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는 한 석이라도 더 많이 이겨야 한다는 게 우리의 포인트가 돼야 한다"며 "현재 121석, 내년도에는 아마 128석으로 늘어날 텐데 이중 과반인 65석 이상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걸 목표로 우리가 당이나 정부나 혼연일체가 돼서 우리 스스로 반성할 건 반성하고 대안이 될 건 대안이 되고 또 수도권 정서에 맞는 사람들과 정책과 전략과 메시지를 담아내는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대표는 연찬회 개회사를 통해 "일각에서 수도권 선거를 두고 '어렵다', '아니다' 등의 논의들이 진행되는데 갑론을박하며 생산적 과정을 만들어가는 게 역동적인 정당의 모습"이라며 "여러가지 의견들이 논의되는 것은 건강한 논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수도권 지역이 어렵지 않았던 때는 딱 한 번 빼고 없었다. 실제로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수도권 민심을 가져와야 한다. 경각심을 잃지 않고 따가운 충고를 받아들이며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다.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고 발언한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연찬회 중 기자들과 만나 "계속 엇박자를 내면 암덩어리 치료가 안 된다"며 "당 정책이나 운영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그 표현 방법이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을 자중하자"고 반박했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