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4위 2차전지 업체인 EVE에너지(이웨이리넝, 億緯鋰能)가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제품을 시생산하고 있으며, 다음달 대규모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30일 전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차세대 배터리 규격으로 지름 46mm, 높이 80mm의 4680 배터리를 확정하면서 시장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에 사용되던 21파이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5~6배가량 개선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삼성SDI가 46파이 제품을 시생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46파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 寧德时代) 역시 46파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 배터리와 파우치형 배터리에 비해 공간활용도가 낮지만, 대량생산에 용이해 원가가 낮다는 강점이 있다. 테슬라에 이어 BMW, GM, 스텔란티스 등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EVE에너지는 중국 내에서 최초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게 된다. 회사측은 상반기에 이미 100만개의 46파이 제품을 시생산했으며, 9월부터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VE에너지측은 자체 생산한 46파이 제품의 에너지밀도는 350Wh/kg에 달하며, 9분 초고속 충전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46파이 제품은 299Wh/kg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VE에너지가 양산한 제품은 BMW에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앞서 EVE에너지와 100억유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도 중국의 니오(웨이라이자동차, 蔚來汽車)와 장화이(江淮)자동차, 둥펑(東風)자동차 등이 일부 차종에 46파이 제품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중국동력전지산업혁신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장착량 기준으로 상반기 중국 2차전지 시장점유율 1위는 CATL로 43.4%였다. 비야디가 29.8%로 2위, 중촹신항(中創新航)이 점유율 8.2%로 3위, EVE에너지가 4.3%로 4위, 궈쉬안가오커(國軒高科)가 3.9%로 5위였다.
테슬라가 생산한 원통형 배터리. 맨 오른쪽이 지름 46mm에 높이 80mm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다. [사진=테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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