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돌아온 유커]③ '홍삼 큰손' 모셔라...식품가 들썩

기사입력 : 2023년08월31일 16:32

최종수정 : 2023년08월31일 16:32

정관장, 中단체 관광객 겨냥한 신제품 출격 준비
제2의 바나나맛우유 될까...식품가도 기대감
"유커 특수, 예전만 못할 것"...우려도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6년 5개월 만에 재개했다. 비자 발급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면세·화장품 업계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귀환에 맞춰 분주한 모습이다. 돌아온 유커가 업계에 미칠 영향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홍삼 등 식품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취향을 고려한 신제품 출시 준비에 나서는가 하면 제품 홍보·마케팅 전략을 중국 관광객 대상으로 재검토하는 등 보다 분주해진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최근 중국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면세점 전용 신제품 출격을 준비 중이다. 신제품은 정관장 홍삼에 아교(당나귀껍질), 제비집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약재를 결합한 방향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제품 콘셉트는 물론 디자인에도 황금색, 붉은색 등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환대행사를 진행했다. 2023.08.24 mironj19@newspim.com

신제품 출시일정은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 기간을 앞둔 9월 중순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내달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중추절과 국경절이 맞물리는 황금연휴다. 이 기간 동안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6년 5개월만의 일이다. 2017년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조치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KGC인삼공사는 매출 타격을 크게 입었다. 사드배치 이전 KGC인삼공사의 면세채널 연 매출은 3000억원대에 달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 제한 등으로 지난해 600억원대로 감소한 바 있다.

여타 식품업체들도 유커 귀환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몰리는 명동, 제주 등 상권을 중심으로 내수소비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브랜드 '제로(Zero)' 제품이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상품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명동 등 주요 상권에 중국인 대상 홍보·마케팅에 나서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한국 여행으로 접한 제품이 중국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탈 경우 향후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관련해 2010년대 중반 빙그레의 경우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쇼핑 품목 1위에 오르면서 유커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당시 빙그레는 제주에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유커 공략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현재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중국 수출 효자 상품으로 거론된다. 최근 중국시장에 바나나맛우유 900ml 대용량 버전을 내놓을 정도로 현지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커 특수가 예전만큼 호황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현지의 경기침체 우려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또 식품의 경우 이미 인기 상품들이 중국 현지에 수출되고 있어 유커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상품인 홍삼, 화장품 등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기대가 크겠지만 식품의 경우 이미 현지 수출이 이뤄지고 있고 아직 관광객 규모가 크지 않아서 기대감을 논하기가 어렵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