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시즌 4승에 재도전하는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밝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간) 류현진을 7일 오전 4시3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41승95패 0.301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승률이 가장 낮다. 팀 평균자책점도 5.64로 전체 30개 구단 중 가장 나쁘다. 팀 타율 0.224, 팀 OPS(출루율+장타율·0.670) 모두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꼴찌다.
7일 오클랜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 [사진 = 로이터] |
오클랜드의 상대 선발은 좌완 JP 시어스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루키이며 성적은 3승11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좋지 않다. 지난 2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호투하며 토론토 승리에 발판을 놓은 류현진이 제 컨디션만 보인다면 시즌 4승을 수확할 것으로 보인다.
돌발 변수가 있다. 류현진의 단짝 포수인 대니 잰슨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있다. 류현진이 토론토 이적 후 던진 292이닝 중 215이닝을 잰슨이 공을 받았다. 류현진은 다소 생소한 알레한드로 커크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3루수 맷 채프먼과 주전 유격수 보 비셋 역시 7일 오클랜드전 전까지 복귀가 어렵다. 땅볼 유도가 많은 류현진에게 전담 포수와 두 주전 내야수의 빈자리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토론토의 팀 상황도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4일 콜로라도를 7-5로 이긴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텍사스와 1.5 경기 차를 유지한 와일드카드 4위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와일드카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최약체 오클랜드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거나 최소한 위닝시리즈를 거둬야 한다. 5일 선발 호세 베리오스나, 6일 선발 크리스 배싯 중 한 명이라도 패전을 기록한다면 류현진은 배수진을 치고 나서야 한다.
팀 전력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토론토 구단과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복귀 후 치른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48의 에이스급 안정된 피칭으로 팀에 5차례 승리를 안겼다. 트레이드 마크인 송곳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견고하다. 지난 2일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타구장이라면 7이닝 무실점 호투"라는 극찬을 받았다. 게다가 팀이 어려울 때 더 잘 던지는 '괴물 DNA'를 타고 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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