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괴물 본능'을 찾아가고 있는 류현진이 3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오전 4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25일 일정을 공개했다.
2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사진 = 로이터] |
26일부터 열리는 토론토와 클리블랜드의 3연전은 배싯(12승 6패 3.92) vs 태너 바이비(9승 3패 3.01), 류현진(2승 1패 1.89) vs 로건 앨런(6승 6패 3.31), 기쿠치 유세이(9승 4패 3.52) vs 노아 신더가드(2승 6패 6.42)의 매치업으로 치러진다.
클리블랜드 상대 선발인 앨런은 8월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오른손 투수 로건 앨런이다. 경기가 자칫 투수전 양상으로 흐르면 부상 복귀 후 90구 이상 던진 적이 없는 류현진에겐 부담스럽다.
다만 클리블랜드의 타선은 약하다. 8월 팀 OPS(0.647)와 팀 홈런(17개)은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다. 강타자도 없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대 타자는 한 명도 없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263,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한 외야수 캘훈이 경계 대상이나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부진하다. 팀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과 홈런을 기록한 라미레즈(타율 0.278, 19홈런)도 좌완에 약하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 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던 좋은 기억도 있다. 당시 4회 투구에 다리를 맞고 강판하는 불운으로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류현진은 통증 치료 후 등판한 14일 컵스전에 이어 21일 신시내티전에 2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패스트볼은 아직 140㎞ 초반에 머물지만 100㎞ 초반대 느린 커브와 위력을 되찾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타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절묘한 투구 시퀀스와 송곳같은 제구력으로 부상 복귀후 4경기 평균자책점이 1.89다.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뽐내며 토론토 구단과 현지 매체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의 3연승 도전은 토론토에게도 중요한 승부처다. AL 와일드카드 4위인 토론토는 매일매일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토론토는 25일 현재 70승 58패 승률 0.547로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5게임차 뒤져있다. 게임차가 더 벌어지면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다. 류현진은 자신의 3연승보다 중요한 팀 승리라는 책임감을 어깨에 메고 투구를 해야할 처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