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무부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동 걸리나…法 반대로 논쟁 점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법원 "위헌 논란 있어 폐지 추세"
"범죄자 교화보다 시민 보호 초점"
"교화 가능성 원천봉쇄 문제"
법무부의 설익은 대책 비판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대법원이 법무부가 추진하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찬반 논쟁에 불이 붙었다. 범죄 예방과 교화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무부의 즉각적인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원인이 제각각인 범죄에 단순히 형량만 높이는 식의 처방을 내놓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20.12.07 pangbin@newspim.com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최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발의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추진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법원행정처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대한 기존 논의는 위헌 논란이 많은 사형제를 폐지하고 그 대체 수단으로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사형제도를 존치한 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는 것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사형제에 비해 기본권 침해가 덜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고 선진국에서는 위헌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폐지하는 추세"라며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교도행정에 큰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법무부는 최근 신림역 흉기난동을 시작으로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를 해결할 대책으로 형법 개정을 통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면서 이를 대체할 형벌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제시돼 왔다.

법원행정처의 의견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장과 배치된다. 한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지금 추진하는 가석방 불가능한 무기형은 사형제의 존치 여부와 무관하게 병존하자는 취지"라며 사형제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양립 가능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법조계와 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엇갈린다. 헌법학 전문의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형제를 폐지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면 오히려 공백이 생긴다"며 "무기징역보다 강화된 형벌이 필요한 상황에 사형제 폐지가 선행돼야 한다는 법원행정처 주장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범죄 예방과 교화 효과가 없다는 주장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범죄자 교화보다는 시민의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며 "엉뚱한 사람의 생명이 희생되는 일을 막으려면 범죄자가 아닌 선량한 시민의 인권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송=뉴스핌] 이민 기자 =청송교도소 전경. 2020.12.26 lm8008@newspim.com

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교화를 원천봉쇄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정 당국의 수형자 관리에도 한계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책임주의 비례성 원칙에 따라 죄질에 부합한 형벌이 부과돼야 한다"며 "범죄자에게 교화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런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인 형사 정책을 취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20년 이상 복역한 무기징역수의 가석방 심사 요건을 엄격하게 둔다면 현행법을 유지한 채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운영하는 셈이 된다"며 "원활한 수형자 관리를 위해서라도 교화가 가능한 수형자를 대상으로 가석방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법무부가 성범죄 대책으로 내놓은 제시카법에 이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두고서도 위헌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범죄에 특성에 맞는 진단을 내리고 대책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신림역과 분당 흉기난동, 신림동 둘레길 강간살인 사건 등은 우연한 시기에 사건이 겹쳤을 뿐 각각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일괄적인 흉악범죄로 규정하고 형량을 높이는 식의 처방을 내리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