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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김정은, 푸틴 만나 우크라戰 무기지원 본격화…"북중러 연대 강화"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08:35

NYT "10일 블라디보스토크 회동 가능성"
김정은 잇달아 군수공장 돌며 생산 재촉
"尹정부 대북·안보 새 도전 맞을 수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러 무기지원에 이어 북러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까지 러시아 국방부 고위인사가 언급하는 등 최근 들어 북러 밀착이 급속화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노동신문]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정은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이 두 사람이 만나는 게 유력하다는 게 NYT의 관측이다.

김정은이 푸틴을 만나는 건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또 2020년 1월 코로나 비상방역에 돌입하면서 외부와의 통로를 닫아걸었던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재개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정은의 방러는 무기판매에 중점이 두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장기화에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를 위해 포탄과 재래식 무기 등을 열차편으로 비밀리에 제공해온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7월 하순 김정은은 방북한 쇼이구 장관 일행을 평양에서 열린 무기전시회에 안내해 직접 무인정찰기와 미사일 등의 제원을 설명했고,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어뢰, 신형전차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이 북한 선전매체를 통해 공개됐는데, 김정은이 푸틴의 평양 방문을 요청하자 쇼이구가 김정은의 방러를 초청했다는 게 NYT의 보도 내용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방북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손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가 들려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7.27

김정은은 푸틴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과 야포 등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김정은은 최근 잇달아 북한의 주요 군수공장을 방문해 생산 정상화와 시설 현대화를 주문해 왔다.

무기 판매 외에도 전후복구 사업에 북한 인력을 투입하는 문제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자신들이 필요한 위성 관련 기술과 신형 전투기, 핵 추진 잠수함, ICBM 기술 등을 전수받을 공산도 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북한에 핵과 ICBM 등 기술을 모두 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미뤄왔던 차세대 전투기 제공 등이 이뤄질 경우 북한 공군력에 엄청난 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으로서는 오랜 숙원이 풀린다는 의미도 있다는 것이다.

인공위성 기술의 경우 북한이 올 들어 2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공을 들일 수 있다.

NYT가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 곳은 2016년 첫 로켓 발사가 이뤄진 러시아의 최첨단 우주기지로 알려져 있다.

군수공장을 시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장갑차에 직접 탑승했다. 흰색 상의 차림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8.14 yjlee@newspim.com

북러가 무기거래 차원을 넘어 안보협력 쪽으로 관계를 확장해 나갈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쇼이구 장관이 4일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하면서다.

쇼이구 장관은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에 대해 "왜 안 되겠나. 우리는 이웃이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2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중 연합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건 적절한 아이디어"라는 언급을 했다.

국가정보원도 4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쇼이구 장관이 지난 7월 방북 때 김정은에게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중러 합동 군사훈련이 성사된다면 이는 한미일 대북공조에 맞선 북중러 연대가 군사협력으로까지 확장된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8.19 photo@newspim.com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미국의 압박에 대한 대응 차원'이란 식으로 감싸온 중러가 북한을 지렛대 삼아 한반도와 주변 정세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고 가려는 전략틀을 짠다는 차원에서도 한국은 물론 미일에게도 부담이 따를 수 있다.

한미는 일단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러시아에 대한 무기지원을 본격화 하는 데 대해 대북제재의 고삐를 바짝죄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 국제범죄나 해킹을 통한 금융전산망 탈취 등 돈줄을 죄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3국 합동훈련 등 군사협력을 포함한 북중러 연대가 본격화할 경우 한미일의 대응 전략이 마땅치 않고, 그 틈을 김정은이 체제생존의 공간으로 활용하려 들 공산이 크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이 새로운 도전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보다 치밀한 전략과 미일과의 공조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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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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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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