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조정관 "우크라 전쟁에 관여하지 말아야"
EU도 北 무기 거래는 안보리 결의 위반 경고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이 6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응분의 조치를 받게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은 러시아와 무기 이전과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다시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선택하면 미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이에 대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무기 제공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한달 전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에 북한이 로켓과 포탄을 제공한 것은 확인했지만 아직 러시아에 대량의 탄약을 제공한 것을 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군사 장비 협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공식적인 외교관계 부재로 접촉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밖에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해 아직 한미일 3국간 활발한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대변인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과 양국간 무기 협력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그는 "북한 기관과 러시아 정부 또는 민간 군수 기업 간의 무기 거래는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북러 정상회담과 무기 거래 가능성 보도와 관련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