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남부의 광둥(廣東)성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이 물에 잠겼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등이 8일 보도했다.
광둥성 기상 당국에 따르면 전날 7일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광둥성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선전(深圳)시 뤄후(羅湖)구의 일부 지역 490.5mm, 둥관(東莞) 창안(長安)진 419.3mm, 광저우(廣州) 판위(番禺)구 난춘(南村)진 404mm 등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선전시 기상대도 지난 7일 밤 10시 15분 기준 3시간 동안 뤄후구·푸톈(福田)구·룽화(龍華)구·룽강(龍崗)구 등 시 대부분 지역에서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옌톈(鹽田)에는 3시간 동안 23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선전시 기상 당국은 이번 폭우가 태풍 '하이쿠이'의 잔여 세력과 계절풍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이후 수 시간 동안 폭우가 예상되는만큼 시 대부분 지역에 대해 폭우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는 침수 피해로 이어졌다. 선전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지하철역 안까지 빗물이 쌓이며 16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룽강구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룽강구는 도심 지역에 심각한 홍수 위험이 존재한다며 건물 지하 1층과 1층 주민의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광둥성 기상 당국은 8일까지 주장 삼각주 지역에 강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갈무리] 빗물에 잠긴 선전시 16호선 지하철역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