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지구' 주제로 열린 세션1 참석해 발언
"녹색 해운 항로 구축해 바다 위 탄소중립"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에 3억 달러(한화 약 4000억원)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국제기금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 및 수소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나라와 협력하고, 친환경 녹색 해운 항로 구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 1 '하나의 지구'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천재지변은 세계 각지에서 시민의 안전과 자유를 위협하고 있고, 이런 위기는 국제사회 전체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하나의 지구(One Earth)' 세션에 참석해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09 photo@newspim.com |
먼저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GCF에 3억 불을 추가로 공여해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과거 GCF 초기 재원(2014∼2019년)과 1차 재원보충(2020~2023년) 당시 각각 1억 불, 2억 불을 공여했다. 이번 3억 불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이자 공여 의무가 없는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최대 규모다.
또 "지난해 한국에 개소한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사무소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과 함께 녹색 기술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원자력 발전과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09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인 원전 협력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수소에너지와 관련해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운행하는 대한민국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생산과 활용 全(전) 주기에 걸쳐 기술 협력과 국제 표준 수립을 위한 글로벌 협업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 해운의 탈탄소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바다 위의 탄소중립, 즉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로 가는 열쇠는 녹색 해운 항로의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저탄소, 무탄소 선박 개발과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주도할 친환경 해운 솔루션은 지구 각지의 항구를 녹색 항로로 연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하나의 지구(One Earth)' 세션에 참석해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09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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