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8시 노환, 향년 90살
6·25와 베트남 전쟁 모두 참전
전두환·노태우와 육사 11기 동기
향군회장 6년·KBO총재도 지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이 11일 저녁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살.
최근 별세 직전까지 불편한 몸으로 사단법인 국가원로회의 공동 상임의장으로 보수 안보 집회를 주도했다.
충북 청주에서 1933년 태어난 이 전 장관은 서울 경기고 재학 당시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사진=향군] |
육군사관학교 11기로 베트남 전쟁 당시 맹호부대(수도기계화보병사단) 26연대 1대대장으로 참전해 공을 세웠다.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을 모두 참전했으며 미국 참모대학을 졸업하고 사단장과 군단장, 비상기획위원장 등을 지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사 11기 동기였지만 군내 최대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3년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다. 1985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88∼1990년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을 6년 간 지냈으며 통일부 고문을 역임했다.
화랑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 월남 은성십자용맹훈장, 보국훈장 삼일장·천수장·통일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안정숙 씨와 장남 이웅희 한양대 교수, 차남 이장희 IT기업대표가 있다. 이상철 전 정통부장관이 막내 동생이다.
장례는 재향군인회와 국가원로회의 공동 주관으로 치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이다. 영결식은 14일 오후 3시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린다. 장지는 충북 청원 선영이다. 연락처 02-3010-2000.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