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 강남에서 주차 도중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뒤 달아난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구속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특수협박 등 혐의를 받는 홍모(30)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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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50분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인근 가게 직원과 시비가 붙자 허리에 찬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상대방이 112 신고를 하자 차량을 몰고 달아났고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40분께 차량을 세워둔 신사동 압구정로데오 거리 입구 인근에서 긴급 체포됐다.
홍씨는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고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체내에서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피부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 두 곳을 방문했고 수면 마취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씨가 진료받았다는 병원들을 상대로 의료 목적이 아닌 마약류 투약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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